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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데이터 모세혈관의 시대가 열린다, 엣지컴퓨팅 - 일레븐테크놀러지

데이터는 현대판 살생부다.

언론사도, 연예기획사도, 야구단도 모두가 데이터를 외친다. 국무총리도,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데이터를 갈구한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모든 행정기관이 더 자세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달받기를 희망한다. 데이터에 의하여 모든 비즈니스가 영향을 받으며, 데이터에 의하여 정치인의 당락이 결정된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경쟁자보다 빠르게 조달받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추출해내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컴퓨터, 인터넷, 모바일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된 사물인터넷 센서네트워크, 마지막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엄청난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개화가 순서대로 이루어지면서, 비로서 데이터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고성능 AI기술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제국을 꿈꾸던 IBM의 왓슨은 의료, 금융, 법률,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에 도전하였으나, 현재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의료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구글의 AI사업부인 딥마인드(이세돌을 꺾은 알파고의 모태)도 단백질 접힘현상 예측과 같은 분야에서 일부 성화를 내고 있으나, 기후변화대응과 같이 현실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복잡한 AI 알고리즘만이 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최근 인공지능을 접목시키려는 산업계에서 일고있는 반성이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일레븐테크놀로지(대표 강민석)는 댐, 하수구, 상수도 등의 현장에 설치된 센서에서 데이터를 얻고 이를 제어하는 ‘엣지컴퓨팅’ 스타트업이다. 현장의 가장 끝단의 기구(밸브, 관 등)에 인공지능이 내재된 초소형컴퓨터(엣지컴퓨터)를 수백개 설치하고, 이들로부터 얻어지는 모터, 펌프, 밸브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한다. 모아지는 데이터의 특성에 따라서 이들을 분류하고 전처리하여 데이터의 질을 높이고, 끝단의 초소형컴퓨터에 탑재된 인공지는 프로세서로 인사이트를 가공하여 이를 클라우드로 실시간 전송(통신)한다. 이미 강원도 지자체 중 일부에서는 일레븐테크놀로지의 ‘올띵즈-엣지’ 솔루션을 이용하여 유수율을 20% 이상 상승시켰으며, 설치와 유지보수에 투입된 비용에 비해서 몇십배의 예산절감효과를 획득하고 있다. 또한, 센서 데이터들을 쉽게 수집하고 제어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올띵즈-컬렉터’는 전처리, 추적, 인사이트, 배포 과정까지 서버개발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하여, 많은 기업, 지자체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시대에 데이터 분석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사이트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그 데이터의 본질인 ‘현장’에 집중해야한다. 일레븐테크놀로지의 ‘올띵즈’가 국내 최초의 엣지컴퓨팅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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