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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국내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의료문화 플랫폼 '유메디'

타지에서 아프면 서럽다.

해외여행을 가서 아파본 사람들은 안다. 얼마나 서러운지. 아무리 좋은 풍경의 하와이라고 하더라도, 서핑을 하다가 손목이라도 부러지면, 그 다음부터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여행자보험이라도 들어놨으면 모르겠으나, 왕복 비행기값보다 미국 병원의 비싼 수술비 영수증을 받아보는 순간, 미국은 두번 다시 가고싶지 않은 나라가 된다. 그뿐인가? 대기업에서 임원코스를 밟는 사람들이 반드시 경험하는 ‘주재원’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에 갔다가, 혹시라도 현지에서 지카바이러스라도 걸리면, 제대로된 병원 찾기가 어렵다. 또 국내송환이 된다 하더라도 25시간이 소요되는 응급비행기 값만해도 개인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인 것이다. 타지에선 아프지말자. 제발.

한편, 국내에는 이미 300만명 가까운 외국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있다. (2019년말 기준 250만명.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선진국이 될 수록 외국인들이 더 많아질 것이며, 출산율이 떨어질 수록 ‘경제활성화’를 위해서, 어떠한 정부라도 외국인 국내유입을 촉진할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로마도 그러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매년 아프다. 이들은 국내의료기관에서 의료비를 연간 3조원씩 지출하며, 한국 현지에서 지출한 의료비를 자국의 의료보험회사에 청구하여, 손실을 보전한다. 장단기 체류외국인의 증가율은 32.9%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한국에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그 수는 더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청 소재 성형외과, 러시아 손님들을 유치하던 부산 병원업계, 중동 환자들이 많이 찾던 대형병원 등 ‘외국인환자 유치 관광업’에 몰두하던 산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차선책으로 국내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유메디(대표 하원범)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아플때, 연합된(United) 의료서비스(MEDIcal)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본인 질환에 따른 언어가 통하는 의사를 찾아주고, 병원까지 이동수단을 지원하며,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전에 어느 정도 진료비가 나올 지를 외국인 환자에게 알려준다. 포괄수가제 등 수가하향으로 인한 고민하는 의사들에게는 해외환자를 연결시키며,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하원범 대표는 주한미군 교역처 공식등록회사로서, 미군들을 중심으로 의료정보와 연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신문사인 스타드앤스트라입스(Starts ans Stripes)와의 계약으로 미군을 대상으로 홍보채널이 확보되어 있으며, 전세계 50여개국 820개 기지를 보유한 미군 네트워크를 통해, 미군들이 휴가차 한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천광역시의 파트너 에이전시로서, 각종 지방정부와의 협업으로 공신력을 확보한 상태다. 8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병원네트워크도 유메디가 가진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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