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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30억 아파트 친형에 증여…전문가 “합리적 절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사진)이 약 3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친형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명 기자·MBC 방송 화면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전정국)이 약 3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친형에게 넘겼다.

정국은 2019년 7월 매입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용산시티파크 17층 아파트를 지난해 12월 친형 전정현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저당권 설정은 ‘0원’으로 100% 현금으로 이뤄졌다.

용산 시티파크는 용산 파크타워와 함께 용산역 인근 양대 랜드마크로 꼽힌다.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 이촌역에 근접한 역세권인데다 용산공원 예정지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인근에 있어 주거 환경에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국을 대표했던 골프선수 박세리와 슈퍼모델 이소라가 용산 시티파크에 거주하고 있다. 이소라는 2016년 11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탁 트인 서울뷰가 창문에 박제된 거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일 감정평가법인 박종찬 감정평가사는 “해당 아파트의 경우 대형 평수로 이뤄져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유효적인 수요가 제한돼 동일 아파트 낮은 평수 대비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이어 “정국이 2019년 당시 매입한 29억8000만원은 적절한 금액으로 평가되며 현 시세는 34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합리적인 절세를 위해 증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여세는 공제 항목이 많고 감정평가를 받을 경우 추가 절세가 가능하나 양도의 경우 다주택자는 차익에 상응하는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지적인 경제 관념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그의 친형 전정현씨(가운데). 인스타그램 캡처
용산 시티파크는 용산역 인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높은 주거 환경을 평가 받고 있다. 이소라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집 내부를 공개한 적이 있다.

정국으로부터 아파트를 증여받은 1995년생 전정현씨는 직업군인의 이력이 있어 ‘전하사’로 불리는 등 방탄소년단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권도형 대표 공인중개사는 “잘 키운 동생 덕에 10억원이 아닌 40억원을 받았다”면서 “방탄소년단 정국이 소유한 기타 부동산에 대해 드러난 사실이 없기에 다주택자 회피 목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정국은 ‘금수저’가 아닌 ‘방탄수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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