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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법도청’ 고발 심석희 경찰 수사 개시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심석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개시한다. 우철훈 선임기자

‘불법도청’ 의혹을 받는 심석희(서울시청)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개시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불법도청 의혹과 관련해 고발된 심석희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기로 결정됐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심석희에 대한 조사팀을 꾸린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로부터 관련 자료 등을 받아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심석희는 평창 동계올림픽기간이던 2018년 2월 A코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다른 선수를 불법도청한 정황이 담긴 대화를 나눴다. 심석희는 현재 고의충돌 의혹이 일고 있는 최민정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이 나간 뒤 라커룸에 녹음기를 두고 가겠다는 메신저 대화를 A코치와 나눴다.

해당 대화 내용이 세간에 알려지자 심석희는 불법도청 의혹을 받았고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심석희에 대한 고발건은 국민신문고로 접수돼 서울 경찰청에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로 배정됐다.

심석희와 A코치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언급한 라커룸에서 심석희가 부재 중인 상태로 녹음이 이뤄진 것이 사실이라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해당 고발을 제기한 A씨는 “빙상연맹에서 ‘제 식구 감싸기’ 혹은 ‘꼬리 자르기’를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러운 마음에 수사 기관에 직접 고발하게 된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국민적인 우려를 불식시켜 주기 바란다”며 “빙상연맹 측은 많은 국민의 시선이 쏠린 만큼, 신속하고 엄정히 조사해 위법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수사 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수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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