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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리운 마왕’ 신해철, 절친 신대철이 추모한다

고 신해철(왼쪽)의 절친이자 동료 뮤지션인 시나위 멤버 신대철이 고인의 7주기 특별 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출연해 고인을 추모하고 회상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리운 마왕’ 고 신해철을 시나위 멤버 신대철이 추억한다.

오늘(27일)은 고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지 7주기를 맞은 날이다. 고 신해철은 2014년 10월 서울 소재 한 병원에서 강모 원장의 집도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고열과 가슴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심정지로 쓰러졌다.

고 신해철은 심폐소생술을 받다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오후 8시 19분 끝내 숨을 거뒀다.

7주기를 맞아 고 신해철을 기억하는 방송에 신대철이 출연한다. 신대철은 27일 오후 10시 진행되는 TBN 한국교통방송 ‘낭만이 있는 곳에’ 출연해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고 신해철의 7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을 좋아했던 대중을 비롯해 각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주기 당시 추모 행사.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낭만이 있는 곳에’는 방송인 김승현이 DJ를 맡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고 신해철을 추모하는 특별방송으로 진행된다. 신대철을 비롯해 부활 이태윤, 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가 함께 고 신해철을 기억하고 애도한다.

신대철은 고 신해철의 동료이자 사망 당시 가장 목소리를 크게 높여왔던 이이기도 하다. 신대철은 고인의 사망 당시부터 병원 측의 과실을 주장해왔고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2012년 5월 여수엑스포 천막극장에서 열린 엑스포 가요 페스타에서 고 신해철과 신대철이 함께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대철은 스포츠경향에 “그가 우리 곁은 떠난지 7년이나 지났나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 신해철을 오해한 적도 있었다. ‘껄렁’해보였지만, 막상 만나보니 겸손한 사내였다. 그때가 밴드 넥스트로 대박을 내고 돌아왔을 때”이라며 “잘 나가던 가수가 자신의 뒷그림으로 밴드를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원래 그런 것인가 했지만 그는 진짜 밴드를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 신해철이 나의 앨범을 프로듀스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함께 며칠 밤을 새우며 음악 얘기를 했다. 그의 말 속에서 정치와 철학, 과학과 인문학의 통찰을 읽었다”며 “고결함과 동반하는 악마적 유희가 있다는 그런 것이었을까. 그만한 뮤지션은 본 적이 없었다. 고 신해철이 그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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