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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등번호 10번, 상하이에서도 이어진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적힌 프로필. 중국배구협회 공식홈페이지 캡처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중국리그에서도 자신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지난 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 계약이 끝나고 중국 상하이로 이적한 김연경이 2021~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떤 등번호를 달고 뛰게 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배구협회에 올라온 김연경의 프로필에 따르면 등번호는 10번으로 적혀 있다.

김연경은 자신의 SNS ID에도 숫자 10을 써 놓을만큼 애정이 크다.

수원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 시절부터 10번을 달았던 김연경은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서도 10번을 선택했다. 이후 일본의 JT 마블러스, 터키의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터키 엑자시바시 등의 해외 팀을 거치면서도 10번을 고수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을 떠난 뒤 거의 영구결번처럼 10번 자리를 비워놨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에게 다시 10번을 달아줬다. 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10번에 대한 애정은 이어졌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10번을 등에 달고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단 한 차례, 10번을 포기한 때가 있었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터키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을 다시 맺었는데 당시 팀에는 10번의 주인이 이미 있었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MVP를 받았던 조던 라슨이다. 김연경은 10번 대신 18번을 달고 뛰었고 라슨이 상하이로 이적하면서 다음 시즌부터는 원래의 등번호를 찾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김연경이 다시 상하이에 합류하게 되면서 라슨과 맞닥뜨리게 됐다. 배구 팬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던 김연경의 등번호는 결국 10번으로 결정났다. 라슨은 5번을 달았다.

중국 여자배구리그는 11월25일부터 시작된다. 총 14개 팀이 참가하며 A조, B조로 나뉜다. 상하이는 B조에 포함됐다. 김연경의 첫 경기는 27일 랴오닝과의 맞대결이다. 2017~2018시즌 상하이를 정규리그 우승, 플레이오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팀의 정상을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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