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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이번엔 안중근 의사 비하 “누가보면 군인인줄”

독립운동가 후손을 조롱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로 넘겨진 윤서인(왼쪽)이 안중근 의사를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방송 화면·이상원 화백

독립운동가 후손을 조롱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웹툰작가 윤서인이 이번엔 안중근 의사를 비하했다.

윤서인은 17일 페이스북에 “누가 보면 안중근=대한민국 군인인줄”이라며 “북한과 싸우신 그 수많은 순국선열 군인들 다 놔두고 뜬금없이 국군과 상관없는 안중근이나 들먹이는 반일에 미친 ‘북방부’ 꼬라지”라고 비꼬았다.

이와 함께 윤서인은 국방부가 올린 홍보 게시물을 공유했다.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17일 오늘은 순국선열의 날”이라며 “우리 군은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평화 구현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다)을 첨부했다.

윤서인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공유한 국방부를 비판했다. 페이스북 캡처

대한민국 육군은 안중근 의사가 법정에서 한 주장을 바탕으로 군인 신분을 인정하고 안중근 의사를 장군으로 칭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 법정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대한의군 참모중장 독립특파대장으로 밝혔다.

윤서인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고발돼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윤서인은 지난 1월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선의 집’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 문구가 적힌 사진과 글을 올리며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조롱했다.

이에 독립운동가 후손 463명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7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윤서인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고발했다. 경찰은 모욕 혐의는 불송치했지만 명예훼손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의견을 내 지난 9월 송치했다.

고소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윤서인에게 지옥문이 열렸다”며 “윤서인을 보면서 ‘세상에 정말 저런 어리석은 자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놀랍고 한편으론 재미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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