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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30골 찍은 손흥민, 토트넘 ‘해결사’로 복귀…22일 리즈전 출격 대기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런던에서 한국 서울로, 다시 카타르 도하로. 약 열흘간 2만2000㎞ 이상을 날아 한국축구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29)이 이제 토트넘 구하기에 나선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대표팀에서 뛴 손흥민 등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업데이트하며 “우리가 돌아왔다”는 설명을 붙였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 11일 홈 아랍에미리트(UAE), 17일 원정 이라크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이라크전에서는 A매치 30번째 득점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려면 다른 유럽, 남미 선수들에 비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손흥민이지만, 피로를 느낄 여유가 없다.

팀 상황이 급하다. ‘우승 청부사’로 명성을 떨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영입한 토트넘은 반등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리그 9위(승점 16점)로 처져 있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 피테서(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3-2로 어렵게 이겼지만 이후 에버턴과의 리그 11라운드에선 0-0으로 비겼다.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도 잔류 선수들을 훈련시키며 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케첩, 마요네즈, 샌드위치 등을 금지시키는 철저한 식단 관리 등으로 선수단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승리가 필요한 토트넘이 대표팀 일정에서 골맛을 본 공격 듀오 손흥민-해리 케인을 리즈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그 15위 리즈를 시작으로 하위권 팀들을 연이어 상대하는 토트넘에겐 순위 상승을 노릴 절호의 찬스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리그 4호골 이후로 지난 한 달간 골이 없는 손흥민도 리그 득점 재개를 노린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독일 트랜스퍼마크트의 최근 평가에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500만유로(약 1137억원)를 인정받았다. 또 수비수로 역대 세 번째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탈리아 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를 꼽으라면 케인과 손흥민”이라며 “특히 손흥민은 나에게 가장 큰 인상을 준 선수”라고 말해 주가를 높였다.

토트넘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 부상으로 덴마크 대표팀 일정에서도 뛰지 못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어려운 올리버 스킵 등이 리즈전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여 손흥민-케인의 폭발에 더 큰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 외에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골맛을 본 유럽파들이 주말 리그 일정에 투입된다. 울버햄프턴 최다 득점자(4골)인 황희찬(25)은 21일 0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29·마인츠)은 22일 쾰른과,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은 21일 프랑스푸르트를 만난다. 터키에서 뛰는 김민재(25·페네르바체)와 러시아리그의 황인범(25·루빈 카잔)은 22일 각각 갈라타사라이, 소치전 출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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