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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한다던 장용준, 입장 뒤바꿨다

무면허운전 및 경찰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진 장용준이 10명이 넘는 변호인단을 꾸리고 법리다툼을 예고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무면허운전과 경찰폭행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노엘)이 10명이 넘는 호화 변호인을 꾸리고 법리 다툼을 예고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장용준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2개 로펌 10명의 변호인을 선임하며 자신의 혐의에 대해 법리 다툼을 예고했던 장용준은 이번 공판을 앞두고 7명 변호사에 대해 지정철회를 해 변호인을 3명으로 줄였다.

이번 공판에서 장용준 변호인은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관련해 다퉈야 할 사안이 있을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CC(폐쇄회로)TV 영상 등 아직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실상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장용준의 첫 공판 과정을 두고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한 장용준이 자신을 적극 변호하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죄를 지은 못 난 아들이지만, 그간 하지 못했던 아버지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한 장제원 의원에게도 비판이 쏠리고 있다. 10명이 넘는 장용준 변호인을 선임한 것은 사실상 장제원 의원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면서다.

장용준은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장용준은 지난 9월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2019년 음주운전 혐의가 인정돼 무면허와 집행유예 기간 중인 상태였다. 장용준은 현장에서 경찰관의 음주측정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장용준은 지난달 1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포기하겠다”고 했고 법원은 서면 심사로 장용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용준을 비롯해 장제원 의원 모두 사과했지만 이들 부자를 향한 여론의 온도는 차갑다.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원 시작 닷새만에 15만명을 돌파하면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

청와대는 19일 “국회의원 징계 및 제명은 입법부 고유 권한으로 청와대가 답변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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