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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모니카 집단저격 사태’ 예견했었다

팝핀현준이 모니카 집단 저격 사태를 예견한 듯한 과거 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석우기자 photop1@khan.co.kr

가수 겸 댄서 팝핀현준의 과거 글이 재회자되고 있다. ‘모니카 팝핀 발언 집단 저격’을 예고하는 듯한 안목으로 이번 사태가 비단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암시하며 새로운 시사점을 남겼다.

현 시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글은 팝핀현준이 2018년 9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당시 그는 댄서들에게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호소했다. 팝핀현준은 “댄서 여러분, 혹시 티브이에 나와서 춤추는 댄서들은 가짜다라는 말을 들어봤으냐”며 “‘진짜 댄서는 티브이 매체 방송 매체가 만든 무대가 아닌 언더그라운드 무대나 배틀대회 무대에서 춤추는 댄서가 진짜다’ 이게 뭔 소리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예술가는 노출돼 있지 않고 숨어있다?, 숨은 고수가 진짜다? 그런 말들 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대사”라며 “고수, 실력자인데 어떻게 숨어 있느냐. 저희 춤은 혼자만 하는 예술도 아니고 정적인 예술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통과 대중성, 그리고 깊이와 철학 등이 함께 있어야 비로소 정체성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문화”라면서 “그렇게 이슈 또는 파장을 만들어 세상에 알려지고 보여짐으로써 대중화되고 소개되고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를 맞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팝핀현준은 “구석에서 춤추는 것도 좋고 성향이니 인정하지만 그 구석에서 그루브를 타는 댄서만 진짜고 메인에서 춤 추는 댄서는 가짜란 말이냐”라며 “방송국 무대, 공연장 무대, 심지어 길거리 버스킹무대 역시 다 같은 무대”라고 했다.

팝핀현준은 “현실을 봐달라.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대중성을 갖고 있는 예술이 순수예술보다 질이 낮다, 깊이가 없다라는 생각은 정말로 올드한 생각”이라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자기합리화 자격지심을 미화시켜 후배들에게 주입하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라고 했다.

팝핀현준의 분노는 계속됐다. 그는 “세상이 우리를 몰라주는 것이 아닌 우리가 세상을 모르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우리만의 리그 안에서 춤추면서 박수 쳐 주고 우리를 찾아올 거라는 개꿈을 꾸고 있을 거냐”라고 했다.

이밖에도 “‘내가 힘들게 춤을 췄으니 네들도 힘들어야해’라는 보복심리와 ‘내가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네들이 누리려고 하냐’라는 보상심리”라면서 “말로만 후배들이 잘되길 바란다고 하지말고 니들부터 좀 잘해라”라고 비꼬았다.

이번 댄서들의 모니카 집단저격 사태가 일자 팝핀현준은 무의미한 논쟁임을 강조했다. 팝핀현준은 2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모니카가 팝핑이라고 말했고 팝핀이라고 한다는 뉘앙스로 말했다. 자장면이냐, 짜장면이냐의 문제”라면서 “그만 싸우라. 다 내 후배인데 싸우지말라.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해당 영상 댓글에서도 “사이버불링을 했던 댄서들은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스트릿댄스신의 큰형으로서 이번 일이 많이 아쉽다. 사이버불링(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집단괴롭힘)으로 한 명을 저격하신 분들은 속히 정중히 사과해 주시길 선배로서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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