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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부정투표 국민청원 등장 “이미 신뢰도 떨어져”

‘국민가수’가 중복 부정투표 의혹에 휩싸이자 부정 투표분을 TV조선에서 철저히 공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개시됐다. 쿠팡플레이 제공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국민가수)가 부정투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한 의혹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한 청원인은 3일 ‘국민가수 팬카페 투표조작을 고발한다’는 청원을 올리고 “일부 팬들의 투표 조작으로 ‘국민가수’의 신뢰도는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투표를 할 수 있는 쿠팡 관련 계정을 1인당 10개까지 만들어 하루에도 20번씩 투표하고 가족의 휴대전화까지 동원해 실력이 있음에도 투표 조작으로 인해 순위가 밀려나는 가수가 생기는 조작극이 발생하고 있다”며 “쿠팡플레이는 조작된 투표를 걸러내겠다고 했고, 해당 카페 또한 투표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사과글로 이미 누적된 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실력이 있음에도 투표를 조작한 팬들로 인해 순위가 밀려나는 가수가 생기는 조작극이 발생했다”며 “조작된 투표를 어떤 방법으로 걸러낼 것인지, 그리고 걸러냈다면 몇표나 걸러 냈는지 쿠팡과 제작진은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청원인은 “이번 투표 조작으로 응원하는 가수를 정직하게 투표한 팬들은 상처를 입었을 뿐 아니라 ‘국민가수’에 대한 신뢰감도 무너졌다”며 “무대가 절실했던 분들이 피해자가 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가수’ 제작진은 부정한 투표를 무효화하고 조작된 가수가 높은 점수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불공정한 투표를 어떠한 방법으로 무효화할 것인지 또한 쿠팡플레이뿐 아니라 제작진이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플레이 계정이 하루 1인당 10개씩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시청자들이 1인 250표의 중복투표를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온 상태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국민가수’는 TV조선이 ‘미스터트롯’ ‘미스트롯2’ 뒤를 잇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나이, 성별, 장르에 관계없이 다양한 출전자들이 출연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2일부터 본선을 맞은 ‘국민가수’ 대국민 문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가 하루에 10개씩 계정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한사람당 최대 250표까지 다중 투표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2일 “확인된 부정투표 및 앞으로 발생할 부정투표에 대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모니터링해 위반자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TV조선 제작진과 확인해 부정투표된 후보자 득표수를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부정투표 시비에 휩싸였던 것에 이어 ‘국민가수’ 또한 공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TV조선의 고심 또한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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