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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구의 ‘쇄국 정책?’ 김연경, 올스타전 명단에 없다

김연경(오른쪽)과 조던 라슨(오른쪽에서 두번째). 상하이 웨이보 캡처

중국배구의 외국인 선수를 향한 견제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배구협회는 지난 4일 2021~2022 중국배구 슈퍼리그 여자배구 올스타전의 일정과 명단을 발표했다. 올스타전은 12월 11~12일 양일간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다.

무관중으로 열리는 이날 올스타전은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서 경기를 치른다. 중국배구협회는 홍팀 감독과 청팀 감독과 함께 양 팀에서 뛰게 될 선수들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그런데 여기에 김연경(33·상하이)의 이름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김연경의 상하이 동료인 조던 라슨의 이름도 없었다.

개막 직전 중국여자배구는 갑자기 규정을 변경했고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출전을 1명으로 제한한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개막을 3일 앞두고 알려진 사실이었다. 김연경과 라슨 등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를 견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견제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은 라슨과 번갈아 코트를 누비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상하이는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현지 팬들도 명단 발표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팬은 “외국인 선수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또 다른 팬은 “김연경과 라슨은 배구를 즐기러 중국에 오는데 동시에 뛰게 놔두지 않고 올스타도 하지 못하게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전했다.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김연경은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재개하는 2라운드부터 다시 뛴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식빵언니’ 커뮤니티를 통해 후원증서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월27일 본인 이름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1000만원을 후원했다. 9월26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김연경쇼 1회’에서 내건 소아병동 1000만원 기부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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