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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배우불매 시작되나, 유인나 ‘역사스페셜’ 출연반대 성화

‘설강화’에 출연 중인 유인나의 ‘역사스페셜’ 내레이션 참여를 두고 반대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JTBC 제공

배우 유인나의 역사물 내레이션 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KBS는 유인나는 KBS ‘UHD 역사스페셜-박물관이 살아있다’(역사스페셜)의 박물관 안내자인 신라시대 토우 목소리를 맡았다고 28일 밝혔다. 유인나가 맡은 토우는 사실상 진행자 역할이다.

KBS는 “유인나는 유물에 관한 설명과 감상을 반복하는 대신, 차분하고 신뢰감 넘치는 목소리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생동감 넘치는 열연으로 시청자 몰입도를 한껏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역사왜곡이 휩싸인 JTBC드라마 ‘설강화’에 출연 중인 유인나를 두고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면서다.

유인나는 ‘설강화’ 외과의사 강청야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극에서 새로운 변곡점을 불러일으킨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인나가 공영방송의 역사물 진행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실제 ‘역사스페셜’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인나의 내레이션 참여 취소를 요청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시청자 주모씨는 “프로그램 이름만 역사 스페셜이지, 역사 의식은 하나도 없는 모양”이라며 “공영방송 취지를 잃은 지 오래라지만, 역사 미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를 역사 프로그램 성우로 기용하는 어이없는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유인나의 ‘역사스페셜’ 내레이션 참여를 반대하는 시청자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오모씨는 “유인나는 안기부·독재정군 미화, 심각한 역사왜곡으로 역사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설강화’에 출연 중”이라며 “역사에 무지하고 역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배우를 역사스페셜 내레이션으로 쓰는 모순적 상황이 또 어디 있느냐”라고 성토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비판은 KBS 제작진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장난 치느냐. 방송사도, 출연자도, 시청자 의견은 무시하고 있다”며 “KBS 전체가 역사관이 어긋나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이는 “과연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배우가 역사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아이러니하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유인나의 목소리는 참 좋아했지만, 이젠 안 듣고 싶다” “유인나 행동, 발언은 좋았지만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설강화’ 제작진은 역사왜곡 논란과 관련해 한 주에 3회 방송을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이를 둘러싼 의혹을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시청률은 하락했다.

25일 방송된 4회분에서 부유층 아내들이 마작을 즐기는 모습이 나오면서 ‘중국색’ 논란에도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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