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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지아 가품사용, 심각한행위” 관련업계 우려

유튜버 송지아의 가품 사용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소속사 제공

유튜버 송지아(프리지아)를 둘러싼 가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관련 업계도 우려를 표했다.

사단법인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 관계자는 20일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 등의 위조품 사용은 사치풍조를 조장해 건전한 시민사회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양극화가 점점 심각해지는 현실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를 분열시키는 행위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이 명품을 가진 자를 높게 평가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신을 실제보다 더 높게 평가받고 싶어하는 과시욕구, 대중의 관심을 끌어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정 욕구 등이 명품브랜드 가품 구매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가품의 경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사람의 건강을 해치거나, 자연환경 보존에 지장을 주는 원재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제조 과정 또한 노동자 안정성과 아동 노동착취 같은 인권침해가 발생할 뿐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결과적으로 국민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와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송지아가 자신의 SNS 및 유튜브에 소개한 제품 일부와방송에서 착용한 의상도 가품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유튜브 방송 화면

그러면서 “이익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을 위조한 상품이 유통될 경우 그 회사는 존폐 위기에 처해진다”며 “처벌에 비해 막대한 수익을 얻기에 미국·유럽에서는 지식재산권 침해물품의 제조 및 유통행위를 테러자금 조달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단순 구매자의 낮은 죄의식에 대해서도 “국내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는 증가 추세지만, 이를 보호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며 “통관과정에서 침해 예방을 위해 지식재산권 보유자가 세관에 보호요청을 하는 건수도 미미해, 이를 관계자간 협력으로 단순구매자의 죄의식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명품감정원도 같은 우려를 취했다.

한국명품감정원 관계자는 “영향력이 있는 인물의 가품 사용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일반 단순구매자보다 원론적으로 더 나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지아는 가품 사용과 관련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추가 가품 사용 정황이 잇따르면서 비판이 가열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명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 세계 가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한국의 가품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가품 유통자·소비자 모두 낮은 죄의식이 이어져 이러한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한국명품감정원 관계자는 “유통자는 피해보상이나 환불절차만 잘 해줘도 큰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소비자는 단순 ‘자기만족’이라는 의식 속에 가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가품 감정의 의뢰건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지아는 가품 착용 논란과 관련해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송지아와 소속사의 입장에도 그가 사용한 가품을 사용한 정황이 연이어 나오면서 앞선 해명과 사과의 신뢰성이 하락한 상태다.

송지아 소속사 효원CNC 김효진 대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지아가 관련 법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고 단순히 예뻐서 (가품을)구매한 것”이라며 “저희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가품이 노출돼 이를 확인하고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는 것 뿐, 가품을 속이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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