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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베이징] ‘극적 합류’ 박성현, ‘절친’ 김민석과 함께 바라보는 올림픽의 꿈

박성현(왼쪽)과 김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몸을 풀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박성현(23·한국체대)은 이 말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박성현은 극적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1~2022시즌 남자 1500m 월드컵 랭킹 46위였던 박성현은 당초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상위 선수 중에 출전을 포기한 선수가 나오면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2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박성현은 올림픽 출전 소감에 대해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는 “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발탁이 되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돌이켜봤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한 상태였다. 박성현은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기록만으로 봤을 때 내가 ‘후보 1번’이라서 나갈 수 있겠다 생각했었다”며 “처음에는 단거리 500m, 1000m 훈련에 집중하다가 결정이 되고 나서는 1500m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발탁이 결정난 순간 동갑내기 절친인 김민석(성남시청)도 기뻐했다. 박성현은 “나도 좋다. 지금 대표팀에서는 우리 나이대 선수가 많이 없다”고 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1500m 부문 동메달, 팀 추월 은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박성현의 친구이자 자극이 되는 선수다. 박성현은 “내가 부족한 점을 민석이를 보면서 보완을 하면서 운동을 하면 힘이 되는 것 같다. 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도 많다”고 전했다.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스스로를 향한 다짐을 세웠다. 박성현은 “가장 큰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과 가까운 기록을 내는 것”이라며 “그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사실 1500m는 박성현의 주종목이 아니다. 그는 “어려운 부분이 당연히 있다. 단거리 종목 준비하다가 중장거리 종목 운동을 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다고 느낀다”면서도 “지금은 단거리보다 1500m 기록이 잘 나와서 자신감이 생겨서 괜찮다”고 했다.

4일 개막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조금씩 실감이 난다”던 박성현은 “나는 연습할 때보다 실전에서 기록이 잘 나오는 편”이라며 올림픽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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