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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맨틱 에러’ 박서함·박재찬, 과몰입유발 'BL'이 온다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국내에서도 BL(Boys love)드라마 인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최근 공개된 OTT플랫폼 왓챠 새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는 ‘과몰입 주의’란 부제가 붙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엔 그룹 동키즈 박재찬, 크나큰 출신 박서함이 있다.

“원작 팬들이 많아서 사실 부담이 컸어요. 원작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박재찬)

“저 역시 무서움 반, 기대감 반이었어요. 원작에 대한 부담이 컸고요. 또 재찬인 아이돌이라서 BL물 연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재찬이나 저에게도 큰 도전이었는데, 관심도 많이 쏟아져서 마음을 최대한 비우려고 했어요.”(박서함)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컴공과 ‘아싸’ 추상우(박재찬)와 안하무인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박서함)의 캠퍼스 로맨스를 맛깔스럽게 소화해낸 두 사람을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나봤다.

BL물 연기에 도전하기까진 둘 다 큰 고민이 있었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땐 소속사가 오히려 절 말렸어요. 아무래도 아이돌이라서 더 조심스러웠겠죠. 하지만 전 오히려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연기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죠.”(박재찬)

“전 크나큰 활동할 때 먼저 제안이 왔었어요. 당시 소속사가 이미지를 우려해서 거절했는데, 이번에 또 섭외 제안이 온 거예요. 상대역이 박재찬이라고 해서 마음이 좀 더 갔어요. 아이돌 활동 때에도 귀여워했던 후배였거든요. 또 ‘안 해보고 후회하지 말고 해보고 후회하라’는 재찬이 말에 마음이 움직였어요. 그래서 합류하게 됐고요.”(박서함)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극 중 장재영은 자신의 졸업을 방해한 추상우를 괴롭히다가 감정이 깊어지는 인물이다.

“오디션 때부터 ‘까리했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게 ‘장재영’의 매력이었거든요. 능글맞고 날티나야 하는데 저와 반대 성향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연구할 시간도 적고 고민도 많았지만, 촬영하면서 박재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소속사가 없었는데, 절 직접 데려다주기도 했고요. 촬영 1주일 전부터 저와 같이 대사도 맞춰주면서 제게 마음을 써주더라고요. 나이가 어려도 배울 게 많구나 싶었어요. 많이 친해졌고요.”(박서함)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박재찬 역시 박서함이었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살았다고 칭찬했다.

“형도 절 잘 챙겨줬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줬고요. 하하. 그래서 마음을 많이 열었어요. 받으면 주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촬영장 갈 때에도 형이 혼자 다니길래 같이 가자고 한 거고요. 그러면서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감독도 좋아했고요.”

반대로 장애도 있었다. 서로 우정이 쌓인 탓에 극 중 서로 싫어하는 장면을 찍을 땐 감독이 박서함에게 ‘박재찬 귀여움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다고.

“제가 재찬일 너무 귀여워하니까 싸우고 싫어하는 장면에선 쉽지 않더라고요. 한번은 감독한테 혼나기도 했어요. 절 부르더니 ‘모든 사람이 재찬일 예뻐하는 것 알겠지만 지금 넌 귀여워하면 안 된다’라고 하더라고요. ‘귀여움 금지령’을 내린 거죠. 하하. 그 때부터 재찬이 애교 부리면 감독 눈치 보여서 ‘너 안 귀여워’라고 선을 긋기도 했어요. 근데 재찬인 나중에 제 마음을 알아채곤 ‘이렇게 해도 안 귀여워할 수 있어?’라는 표정을 짓더라고요. 하하.”(박서함)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호흡을 맞추며 서로에게 위로를 받은 순간도 있었다.

“아이돌 생활을 하다가 팀을 나온다는 건 인생에 있어서 큰 일이에요. 20대를 다 바쳤는데 그게 없어진 거니까요. 많이 울기도 했고 연예인을 안 하려고도 했죠. 그때 마침 이 작품과 박재찬이 다가왔어요. 30살 된다는 것도 우울했는데, 재찬이 12월31일에 계란 한판을 선물로 주더라고요. 뭔가 위로가 됐어요. 저로선 귀인을 얻은 셈이에요. 하하.”(박서함)

“제겐 형이 배우, 아이돌로서도 선배예요. 그래서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사소한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제가 자존감도 낮은 편인데 옆에서 계속 ‘너 잘해. 걱정마’라고 칭찬해주는 것도 참 고맙더라고요.”(박재찬)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 출연한 배우 박서함(왼쪽)과 박재찬이 15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2.15/정지윤 선임기자

마지막으로 ‘시맨틱 에러’의 관전포인트도 직접 전했다.

“여러분이 원하는 장면은 7화에 나옵니다. 하하! 1화부터 꾸준히 보면서 8화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랄게요. 또 3월10일 입대하는데요, 제 몫까지 재찬이 많이 사랑해주세요.”(박서함)

“현장도 즐겁고 활기찼어요. 그런 긍정 에너지가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또 3월말엔 동키즈로도 컴백하니 많은 관심 부탁해요!”(박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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