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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연예연구소] 미쳤다, ‘시맨틱 에러’

OTT플랫폼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한 장면, 사진제공|왓챠

OTT플랫폼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가 국내 BL(Boys Love)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고, 주연인 박서함, 박재찬에 대한 화제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제대로 터졌다.

‘시맨틱 에러’는 컴공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 앞에 에러처럼 나타난 시각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의 캠퍼스 로맨스다.

이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화됐다. 이 때문에 애초 제작단계부터 원작 팬들 사이에선 드라마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실사화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연출력에 대한 물음표 등으로 빚어진 걱정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완벽한 ‘기우’였다. 여느 로맨스물 못지 않은 감각적인 연출력과 색감, 그리고 설레는 마음을 자극하는 구성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추상우 역의 박재찬, 장재영 역의 박서함 두 사람 모두 원작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설레는 분위기를 배가하는 OST까지, ‘흥행 삼박자’를 고루 갖추면서 ‘BL 드라마의 신기원’이란 호평을 이끌어냈다.

왓챠에서 1위를 기록 중인 ‘시맨틱 에러’.

왓챠에서 유의미한 기록들도 배출해냈다. ‘시맨틱 에러’는 지난달 16일 공개 이후 주말기준 3주 연속 시청순위 1위에 올랐다. ‘좋좋소’ ‘더블 트러블’ 등 왓챠의 다른 작품들 사이 국내에선 다소 낯선 장르인 BL물이 론칭 이후 내내 1위에 올랐다는 건 눈여겨볼 만한 결과물이엇다.

박서함, 박재찬이 출연하는 유튜브 부가 콘텐츠들도 조회수가 폭발했다. 총 16개의 관련 콘텐츠들은 이미 누적조회수 100만을 넘어섰다. 특히 ‘서함X재찬의 동계MT현장’(23만회), ‘메인예고편’(11만회), ‘알고보니 개그캐였던 서함, 재찬 게임 현장’(10만회) 등도 단순한 부가 영상들임에도 큰 인기를 얻으며 팬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두 주인공의 가상 계정 팔로워수도 증가했다. ‘장재영’ 계정은 이날 기준 6.5만, ‘추상우’ 3.2만을 기록했다. 또한 이들을 연기한 박서함과 박재찬의 계정도 팔로워 수가 대폭 급증했다. 박서함의 계정은 기존 17만에서 29.7만으로 팔로워수가 올라갔고, 박재찬 역시 팔로워수가 11.5만으로 늘어나며 작품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같은 열풍에 힘입어 박서함과 박재찬은 최근 영화잡지 ‘씨네21’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BL웹드라마 남자주인공들이 ‘씨네21’ 표지 모델로 나선 것도 이례적이지만, 예약판매 공지가 뜨마자마 품절 사태가 빚어져 팬들 사이 크게 화제가 됐다. 그야말로 ‘BL물’로서 새 역사를 쓴 셈이다.

‘시맨틱 에러’의 흥행에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NEW 영화사업부는 7일 BL 웹드라마 4편을 선보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한 ‘블루밍’부터 ‘따라바람’ ‘본아페티’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 등을 연이어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키다리 스튜디오는 인기 웹툰 ‘하숙집 5번지’로 국내 최초 BL시트콤으로 각색해 내놓으며, 리디북스 인기 BL소설 ‘신입사원’ ‘을의 연애’도 영상 콘텐츠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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