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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고모델, 개성있거나 귀엽거나

신문이나 TV를 보다보면 기억에 남는 광고들이 있다. 특히 모델을 내세운 광고의 경우 그 모델의 최근 활동의 이미지가 투영되며 해당 제품의 이미지로 이어지며 더욱 큰 공감대를 끌어내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모델 발탁에 특히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돈이 많이 들어도, 접촉 자체가 쉽지 않아 삼고초려를 하더라도 또는 제품만큼이나 공이드는 창작을 해서라도 최선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26일 광고·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하는 업계에서는 최근 이들의 정서를 사로잡기 위한 ‘워너비(Wannabe)’를 잇달아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공감대를 쉽게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 최근 통계에서도 우리나라 인구 중 32%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소비 구매력은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유통업계는 독특한 개성과 가치관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부터 스트리트 댄서·배우는 물론 자체 캐릭터를 제작, 모델로 내세우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지] 조지아 크래프트, 새 브랜드 모델로 인기 배우 이동욱 선정

코카콜라는 최근 새로워진 코카콜라 제로와 조지아 크래프트의 새 모델로 가수 비비와 배우 이동욱을 모델로 각각 발탁했다. 먼저 가수 비비는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에 더해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스타일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특히 가수 비비 본연의 독특함이 코카-콜라 제로의 올 시즌 캠페인 ‘#더할말ZERO’의 정체성과 부합하며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는 분석이다.

조지아 크래프트 역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배우 이동욱을 발탁함으로써, 조지아 크래프트의 공법으로 깊고 풍부한 향과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선사하는 커피 밸런스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노제.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자사 라면 간판 제품인 ‘진라면’과 ‘열라면’의 신규 모델을 발탁해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먼저 진라면에는 배우 남궁민을 내세워 ‘진라면이 라면의 진리’라는 콘셉트의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남궁민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건강한 이미지가 ‘진라면 순한맛’의 장점을 살리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기용했다는 설명. ‘열라면’에는 TV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인기를 얻은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 노제를 모델로 발탁했다. 힙합 댄서 노제가 풍기는 아우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열라면’의 화끈한 맛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진라면’과 ‘열라면’ 모두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세영. 빙그레 제공

빙그레 역시 최근 ‘국민 요거트’ 요플레의 모델로 배우 이세영을 발탁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요플레 모델로 활동했던 이세영을 재박탁한 것으로, 이세영 특유의 발랄한 모습과 다채로운 표정으로 요플레의 맛과 건강함을 표현해 왔다는 평가. 빙그레는 이세영의 건강하고 상큼한 이미지가 요플레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의 세 경우는 모델이 가진 고유의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시키며 고유의 특징을 더욱 강조한 대표적인 사례다.

(왼쪽부터) 원둥이, 뿌찌, 핑크스푼. 각사 제공

그런가하면 실제 모델의 이미지와 관계없이 브랜드 자체 캐릭터를 만들어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마트24는 최근 자체 캐릭터 ‘원둥이’를 공개하며,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을 크게 성공시키고, 지구에서 편의점을 경험해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세계관을 지닌 캐릭터다. 이마트24는 ‘원둥이’의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콘텐츠화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bhc치킨도 자사 캐릭터 ‘뿌찌(Pucci)’를 적극 활용해 캐릭터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뿌찌’는 bhc치킨의 인기 메뉴인 ‘뿌링클’ 애호가면서 치즈볼 튀기기 달인인 캐릭터로,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성탄절 기념 ‘뿌찌’ 굿즈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최근 무료 배포된 ‘뿌찌X밍밍이’ 이모티콘 5만 개는 출시 19분 만에 전량 소진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3월 브랜드의 대표 특징인 ‘핑크스푼’을 모티브로 한 형제 캐릭터 ‘배리’와 ‘로빈’을 공개했다. ‘배리’와 ‘로빈’은 아이스크림으로 즐거움을 전파한다는 사명감을 가진 흥미로운 캐릭터다. 배스킨라빈스는 ‘배리’와 ‘로빈’의 생동감 있는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계정을 통해 선보였으며 앞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콘텐츠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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