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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향한 ‘마녀사냥’…그는 죄가 없었다

미국에서의 일상을 공유한 배우 한예슬이 관광지에서 무개념 행동을 했다는 논란을 마주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관광지 무개념’ 논란을 마주한 배우 한예슬은 누명을 걷어낼 수 있을까.

한예슬은 최근 올린 한 장의 인스타그램 사진으로 대중의 비판과 마주해야 했다. 미국에서 연인 A씨와 휴일을 즐기고 있던 그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엔텔로프 캐니언을 방문한 일상을 공유했다.

한예슬은 협곡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거나 협곡 바위를 만지며 여행의 기쁨을 만끽했지만, 이내 비판 여론이 일었다. 한예슬의 해당 행동은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금지된 행동을 사진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데다 한예슬이 미국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를 향한 비판은 가열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예슬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 관련 커뮤니티에는 한예슬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예로 한예슬이 방문한 엔텔로프 캐니어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을 제시했다.

해당 표지판에는 암벽등판 등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바위를 만지거나 올라타는 행동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누리꾼은 “애초에 한예슬이 방문한 장소는 가이드가 동행한 코스였을 것”이라며 “문제의 행동이라면 원주민 가이드가 제지를 했을 것이고 한예슬이 암벽에 올라탄 곳은 촬영이 허락된 스팟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엔텔로프 캐니언을 홍보하는 한 관광업체의 홍보게시물(오른쪽)과 타 관광객들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한예슬과 비슷한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다른 유명인들의 사진도 포착됐다. 이들 또한 한예슬과 비슷한 포즈를 취했다.

실제 한예슬은 엔텔로프 캐니어에 가이드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슬의 행동에 가이드 또한 어떠한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엔텔로프 캐니어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의 홍보 게시물은 한예슬의 억울함을 뒷받침한다. 여행사의 홍보물에는 엔텔로프 캐니어의 한 바위에 앉아 있는 남성의 사진이 홍보 사진으로 제시됐다. 해당 여행사가 공개한 타 관광객들의 사진에도 바위를 잡고 올라타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담아 홍보에 활용했다.

즉 엔텔로프 캐니어 바위 등에 손을 댈수도 없고 올라탈 수도 없다는 누리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한 바탕 논란에 휩싸인 한예슬이었지만 평소대로 당당한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엔텔로프 캐니어의 한 고가 숙소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일상을 공유하며 연인과의 호캉스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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