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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적인 씨네리뷰] ‘그대가 조국’이 될 수도 있다면

영화 ‘그대가 조국’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엣나인필름

■편파적인 한줄평 : 검찰개혁, 생각해볼 만한 화두.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조국 사태’에 뷰파인더를 깊이 들이댄다. 언론과 정치권의 표적이 됐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그리고 긴 시간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그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법적 공방을 다시금 되짚으며 ‘검찰개혁’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 ‘그대가 조국’(감독 이승준)이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이 법무부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14일까지 67일간 검찰개혁과 이를 무산시키려는 세력간의 갈등과 저항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복잡한 사건의 내막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어 잘 몰랐던 이들까지도 쉽게 이해하면서 사건에 한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어려운 법적 용어나 재판의 변수가 됐던 ‘PC 1·2호’ 관련 엇갈린 진술 등을 차근차근 보여주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검찰 개혁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객석에 던진다. 칼자루를 쥔 권력 조직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할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어쩌면 당신도 그 억울한 피고인이 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날린다. 물론 그 질문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건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언론을 다루는 시각도 관전포인트다. 아이러니한 상황에 ‘실소’가 터질 수도 있다.

정치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만큼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강할 수 있다. 어떤 진영에 서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리 보일만 하다. 다만 한가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건 ‘거대한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건 국민 뿐’이라는 점이다. 작품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25일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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