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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손석구 전성시대

배우 손석구, 사진|경향DB

배우 손석구의 전성시대다.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인생 캐릭터를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잭팟’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손석구는 22일 오전 출연작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로 누적관객수 300만(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고지를 넘었다. 개봉 5일째 이뤄낸 성과로, 팬데믹 이후 얼어붙은 한국영화계에 단비와도 같은 성적이다.

영화 ‘범죄도시2’의 손석구.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수훈공은 마동석, 그리고 단연코 손석구다. 680만 관객을 이끌었던 ‘범죄도시’에선 ‘마석도’(마동석)와 ‘장첸’(윤계상)의 대결로 흥행을 견인했다면, 이번 시즌2에선 새로운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등장시키며 흥행에 시동을 켰다. 손석구는 ‘장첸’을 능가하는 강력한 악당 ‘강해상’을 단 한 번의 눈빛, 살떨림 등으로 표현해내며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분명 부담도 있을 법한데 그는 오히려 고개를 내저었다.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도 “‘장첸’ 존재감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극복하려는 마음도 없었다. 하나의 독립된 작품, 캐릭터로 대하게 되지, 전작에선 이랬으니 ‘강해상’은 이렇게 해야지라고 의식하지도 못한다. 그럴 시간도 없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은 연기력으로 빛을 발했고,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마력으로 작용했다.

손석구의 마수는 안방극장에까지 뻗어있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구씨’로 분해 수많은 여성 팬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JTBC ‘나의 해방일지’ 속 손석구와 김지원. 사진제공|JTBC

‘나의 해방일지’는 애초 3%(닐슨코리아 집계)대의 시청률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극 중 ‘염미정’(김지원)과 ‘구씨’의 러브라인에 힘이 붙으면서 지난 15일 5.0%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드라마TV 화제성부문 2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기준)를 차지했고, 손석구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작품의 인기 요인은 역시나 손석구다. ‘솔직한 연기’를 추구하는 그와 ‘구씨’의 캐릭터가 착 달라붙는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손석구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나의 해방일지’ 감독이 미리 내게 얘기했다. ‘구씨’가 내 인생 캐릭터가 될 거라고. ‘이 캐릭터로 네 많은 게 바뀔 거야’라고 여러번 말해줬다. 감독이 편집하는 ‘구씨’를 보면서 ‘감독은 저런 그림을 그리고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새삼 놀라고 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제 그는 또 새로운 캐릭터로 대중을 맞이한다. 현재 필리핀에서 OTT플랫폼 디즈니+ 새 시리즈 ‘카지노’를 촬영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얼마나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대중을 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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