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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혁 ‘자숙’포장+‘기습’출연…최악 복귀사례

불법 유흥업소를 방문해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이 확정된 지 불과 2주 만에 복귀한 최진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최진혁의 복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진혁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22일 입장을 내고 “자숙의 시간을 갖던 최진혁이 ‘미운우리새끼’로 조심스럽게 활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입장에 이어 최진혁의 모습이 이날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나타났다. 최진혁은 임원희와 정석용과 함께 영덕 바닷가 돌길로 트레킹을 떠나는 모습을 그렸다.

최진혁은 이전 ‘미운우리새끼’ 출연과 마찬가지인 모습으로 ‘허당 예능감’을 보였다.

최진혁의 복귀는 소속사의 일방적 통보와도 같았다. 그의 복귀가 무리수인 배경으로 그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지 불과 2주 만에 복귀라는 점이 지적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판사는 지난달 29일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진혁에게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에 최진혁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았고 그의 벌금형은 지난 6일 확정됐다.

최진혁의 방송 복귀는 벌금형이 확정된 지 불과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수사기관의 수사기간과 약식명령 청구 과정을 ‘자숙의 기간’으로 포장한 소속사 입장 또한 무리수가 따른다. 소속사는 이번 입장에서 “지난해 최진혁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인 직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최진혁이 불법 유흥업소를 방문해 적발된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다. 당시 그는 출연 중이던 ‘미운우리새끼’를 포함해 방송 활동 일체를 중단했다.

최진혁이 일괄적인 연예 활동을 중단했던 지난달 29일까지의 기간을 두고 소속사는 ‘자숙의 기간’으로 표현했지만, 엄연히 수사기관의 수사와 재판부의 약식기소 검토가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일방적인 통보 형식의 복귀도 비판을 받을 여지를 남겼다. 소속사는 22일 최진혁의 복귀 입장을 대중에게 ‘통보’했고, 곧이어 최진혁의 복귀 방송분이 전파를 탔다. 최진혁의 복귀 촬영은 이보다 이전에 이뤄진 것이다.

최진혁의 범죄 행위의 가볍고 중한 정도를 떠나 수사와 재판의 과정을 ‘자숙의 기간’으로 표현하고 복귀가 어떠한 소통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은 그간 연예계 복귀 사례 중 최악의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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