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연예연구소] 남의 연애에 빠진 예능…TMI 난무로 시청자는 피곤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스타 커플들의 러브스토리가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했다.

이규혁·손담비, 박군·한영, 임창정·서하얀, 김준호·김지민 커플 등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러브스토리가 예능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스타 커플의 연애사는 대중에게 최고의 화젯거리임을 알기에 제작진은 쉽게 물리치지 못한다.

지난 1월 SNS를 통해 열애 4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알리며 큰 화제를 모은 이규혁·손담비 부부는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동상이몽’에서는 이규혁·손담비 부부의 혼전동거와 신혼생활 전부를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이 굳이 알필요가 없는 사소한 정보까지 전달하고 있다.

박군·한영 부부는 SBS ‘미운 우리 새끼’, ‘하우스 대역전’,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등의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 ‘장윤정의 도장깨기-전 국민 가수 만들기’에 출연한 박군은 결혼식, 첫날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김지민과 열애 중인 김준호 역시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러브스토리를 풀어내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녹화된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지민까지 출연하면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신발 벗고 돌싱포맨

임창정·서햐안 부부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동상이몽’ 등에서 첫 만남부터 프로포즈, 결혼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 각종 사소한 에피소드를 풀어냈고 일반인인 아내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러나 지나친 정보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하고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누가 먼저 스킨십을 했는지부터 변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연인에게 보낸 편지 내용 등 과도한 사적인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까지 전달하면서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의 일상 공개는 대세로 굳어진지 오래다. 스타 커플의 일상생활 곳곳을 파헤치며 대중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장면을 예능 프로그램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같은 스타 커플의 러브스토리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는 상관없이 무한반복,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스타 커플은 각자 다른 방송에서 전한 러브스토리를 또 다른 방송에서는 함께 출연해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제작진들은 무한반복되는 스타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 시청자들과 만날 고민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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