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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연예연구소] ‘범죄도시2’ 못 멈춰!

영화 ‘범죄도시2’ 중 한 장면, 사진제공|ABO엔터테인먼트

발동이 제대로 걸렸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24일 누적관객수 400만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며 지난 2020년 이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내고 있다. 아무도 못 멈춘다.

이상용 감독은 이날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범죄도시2’의 인기비결과 촬영 뒷얘기들을 모두 털어놨다.

‘범죄도시2’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

[다음은 이상용 감독과 일문일답]

Q. 400만 돌파 축하합니다. 소감 한마디 하신다면?

A. ‘400만 넘었다’는 소식을 방금 들었어요.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 나는데요. 영화가 너무 잘 되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걱정도 앞섭니다.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요.

Q. ‘범죄도시2’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범죄도시1’부터 마동석 씨와 제작진이 함께 구성했던 영화의 목표가 ‘나쁜 범죄자를 잡는 데에 필요한 동력은 응징에서 나오는 통쾌함’이었어요. 그래서 그 안에서 액션과 이야기를 짰다. 그 덕분에 코로나19 엔데믹 시대에 관객들이 확실히 더 통쾌함을 체감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어요. 또 다른 비결은 이 작품으로 ‘극장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이 새롭게 각인되지 않았나 싶어요. 극장 침체기를 겪으며 관객이 하나둘 떠나가는 상황에서 ‘극장이 어떤 곳인가’ 인식하지 못하다가, 이 영화로 ‘함께 영화를 보는 체험’과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범죄도시2’ 속 손석구.

Q. 시즌2의 매력은 빌런 ‘강해상’으로 분한 손석구 씨인 것 같아요. 손석구 씨의 어떤 면에서 ‘강해상’의 얼굴을 발견하셨나요?

A. 손석구 씨를 처음 미팅했을 때 ‘눈빛이 정말 다채롭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보면 서늘하고 차가우면서도 못된 것 같은데 얘기해보면 영화학도처럼 순수하고 착하며 어리숙한 느낌까지도 나더라고요. 하하. 엄청 입체적인 사람이었어요. 그게 매력적이었고요. 또한 ‘하고자 하는 열정’이 엄청난 배우였어요. 저 역시 ‘범죄도시’ 1편이 너무 성공적인 터라, 2편이 비교될 거란 부담이 있었지만, 이왕 하기로 한 거 욕 먹지 말자는 식으로 만들었거든요. 손석구 씨도 똑같았어요. ‘장첸’(윤계상)과 비교 대상이 될 거란 걸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자신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이 엄청 컸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의기투합해 무엇이 되든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또 현장에서 보면 손석구 씨 연기는 날것이고 정형화되지 않아서 그 힘이 정말 컸어요. 자신을 그냥 놓는 느낌도 났고요. 힘들이지 않고 툭툭 내뱉는 대사가 묘한 매력이 있었고요.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목표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쟁취하려고 하는 게 ‘진짜’처럼 보였어요. 전적으로 손석구의 힘으로 풀어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감독님이 추천하는 베스트 장면이 있다면요?

A. 클라이막스의 버스 대치 장면이요. 그 장면에서 마석도(마동석)가 싸우기 직전까지 여유를 잃지 않고 있는데요. 강해상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이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코믹한 대사들은 순전히 마동석 씨의 힘이었고요.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액션신이 더 풍성해졌던 것 같습니다.

‘범죄도시2’는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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