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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치치 감독 “한국 축구의 야심 확인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의 야심을 확인했다.”

‘삼바군단’ 브라질을 이끄는 치치 감독이 5-1로 대파한 한국 축구에 높은 평가를 남겼다.

치치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패스와 기술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압박에도 패스로 풀어내는 모습을 봤다. 페어플레이를 준수하면서 한국 축구의 야심을 보여준 정돈된 축구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브라질은 전반 7분 히샤를리송(에버턴)이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이 전반 42분과 후반 12분 페널티킥(PK) 멀티골을 쏟아냈다. 교체 투입된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와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까지 5골 다득점 승리를 결정지었다.

치치 감독은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우리 선수들은 리스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을 나가고 싶다는 점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칭스태프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치치 감독은 다득점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아시아 선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이 경계대상 1순위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이 손흥민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왼쪽 날개로 출발해 위치를 바꾸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처음엔 다니 알베스로 마킹하다가 나중에는 카세미루까지 손흥민의 능력을 막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치 감독은 손흥민 외에도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프턴)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황의조는 골을 넣은 장면 뿐만 아니라 공을 지키는 발 기술(피보)이 좋고 캐릭터가 확실하다”면서 “11번(황희찬)도 우리 알렉스를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치치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한국이 이날 7개의 슈팅을 기록한 것을 짚으면서 골 결정력이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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