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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또다시 표절논란…음악인생 최대위기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여러 표절 의혹과 마주하면서 그의 음악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선명 기자 57kmk@kyunghyang.com

작곡가 유희열이 잇따른 표절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의 음악인생 최대 위기다.

유희열을 둘러싼 표절 의혹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일본 영화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이어 일본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타마키 코지의 곡과의 유사성을 누리꾼들이 제기했다.

타마키 코지가 1998년 발표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와 성시경이 2002년 발매한 동명의 곡이 유사하는 지적이다. 이 두 곡은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합창 부분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에 입을 모았다.

두 곡은 ‘해피 버스데이 투 유’라는 곡 명까지 같아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유희열을 두고 누리꾼들의 해명 요구가 잇따르면서, 유희열은 추가 해명 입장을 내놓을 처지에 놓였다.

유희열은 이미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내놓은 상태다.

유희열은 지난 14일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안테나 페이스북에 “‘유희열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며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유희열은 사카모토 류이치 측에 연락을 취해 저작권 문제를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첨부했다.

유희열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또 다른 곡이 표절 의혹에 휩싸이며 앞선 그의 사과문을 무색하게 했다.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15일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1900’ 내 삽입곡의 비교 영상을 올리며 유사성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영화 ‘1990’에 삽입된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을 사카모토 류이치가 피아노로 편곡해 선보였다. 그(사카모토 류이치)도 엔리오 모리꼬네를 언급하고 있다”면서 “유희열은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나 편곡자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유희열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플리즈 돈트 고 마이걸’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보디 범핀’이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주장 또한 나오면서 유희열의 표절 의혹은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유희열은 작곡가이자 가수로 활동하며 음악 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자신만의 음악성을 구축해왔다는 평을 받은 뮤지션이자 음악성을 인정받은 뮤지션들을 모은 안테나 수장으로 활동해온 유희열이기에 이번 논란은 그에게 있어서도 치명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을 마주한 유희열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고 난관을 헤쳐 나갈 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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