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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 때도 갑질했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과거 프레스콜 행사에서도 제작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MK컴퍼니 제공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둘러싼 ‘옥장판’ 논란이 갑질 의혹으로 번져 나가는 모양새다.

옥주현이 뮤지컬계에서 여러 ‘갑질’을 이어왔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한 뮤지컬 프레스콜 행사 때 당시에도 제작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때는 201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프레스콜이 진행됐으나 정작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 옥주현은 현장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제작사는 “옥주현이 당일 오후 공연을 앞두고 있어 갑작스럽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가피하게 프레스콜에 불참하게 됐다”며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서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해명했다.

옥주현의 프레스콜 당인 불참과 관련해 또 다른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주연 배우 둘이 서로 탐내는 넘버(곡)가 있었고, 쇼케이스와 프레스콜 때 번갈아 부르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배우들 간 갈등이 불거져 한 배우가 컨디션 등을 이유로 프레스콜 당일 참석 불가를 밝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우의 실명과 그가 불참한 프레스콜 현장의 명칭을 밝히진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이를 옥주현으로 지칭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가 작품의 프레스콜 당일 급작스럽게 불참을 발표한 사례 또한 옥주현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옥주현을 둘러싼 또 다른 증언도 나오고 있다. 자신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참여한 스태프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4일 “옥주현님, 떳떳하느냐”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이번 일이 가볍게 해프닝으로 끝나기 보다는 문제 있는 배우들이 이번 기회로 모두 정화되길 바란다”며 “저희도 입이 있고 생각이 있고, 기억이 있다”고 했다. 사실상 옥주현의 갑질을 비판하는 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계에서 힘 있는 배우가 캐스팅 과정에서 다른 배우를 추천하거나 출연을 요구하는 일은 흔히 있던 관행같은 것”이라며 “수십억 원이 투입되는 뮤지컬 작품 또한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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