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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부동산 소유자를 위한 인증기반 커뮤니티 앱 - 얼마집

내 집은 얼마일까? 집은 개인에게 가장 큰 재산이다. 평생모은 재산으로 집을 구매하기도 하고, 일단 은행의 도움을 받아 매입을 한 후 이자와 원금을 갚아나가기도 한다. 새로 지은 집을 분양받기도 하고, 오래된 집을 구매하여 리모델링 하거나 아파트 단지 사람들을 모아서 재건축에 도전하기도 한다. 2020년 이루어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주택은 총 1852만6000호라고 한다. 그 중 아파트가 1166만2000호로 전체 주택의 62.9%를 차지했다. 아파트 가운데 20년 이상 된 아파트는 497만4000호로 42.7%에 달하며, 30년 이상 된 아파트는 112만호에 이른다.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줄어들면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은 쉽지 않은일이다. 조합의 결성부터 완성까지 각종 난관이 존재한다. 조합의 임원들은 조합원들로부터 재건축에 관한 권한을 위임받아 시공사 등과 계약을 진행하며 재건축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금액이 오가기 때문에 조합장 측이 사익을 취하거나 시행사 시공사 측이 부당이득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임원들 사이에 파벌도 생기고 소송도 난무하면서 십수 년째 재건축 사업이 표류하기 십상이었다. 문제의 원인은 재건축 조합내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엄정한 변리사(특허법인 BLT)

한국프롭테크(대표 송지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파트 실소유주들을 위한 익명 커뮤니티앱 ’얼마집’을 만들었다. ‘얼마집’은 기존 SNS(오픈채팅)기반 앱의 단점인 ‘소유주 인증 이슈‘를 1분 이내로 자동화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의 신뢰도를 크게 높인 앱이다. 이미 676개 단지에서 사용중이다. 카카오톡 등 오픈채팅 기반의 ‘아파트 소유자 커뮤니티’는 참여자가 정말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지 인증이 어렵고, 인증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는 한편, 투기세력 등의 채팅방 참여로 신뢰도가 낮았다. ‘얼마집’은 암호화된 등기부 등본 정보와 휴대폰 보인인증을 연동하여,?소유주 인증 과정을 1분 이내로 자동화했다.‘블라인드’, ‘당근마켓’ 등 익명 커뮤니티 앱들이 회사 이메일, 위치인증 등으로 인증을 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소유주만 아니라, 가족 등 명의 대리인도 휴대전화 본인 인증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실제 부동산 소유주가 아닌 참여자들의 잘못된 정보를 방지하기 위해 인증된 계정만 채팅방 접속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100% 인증을 거친 ‘진짜 소유주’만 모인 커뮤니티가 개설되기 때문에, 기존 오픈채팅방, 카페와 달리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매매 시점마다 소유주가 갱신되는 ‘소유주 자동인증’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얼마집에서 채팅방을 운영하는 운영자는 운영부담없이 커뮤니티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 작년 12월 런칭 후 일산 건영빌라 재건축 연합, 분당 이매촌 아파트, 잠실 엘스, 리센츠,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단지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소유자들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은 ‘인공지능 기반의 부동산 소유자 다중 검증 수행 방법’과 같은 특허로 강력하게 보호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스트롱벤처스,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얼마집’은 재건축 조합의 성공을 위한 가장 큰 열쇠인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플랫폼이다. 부동산을 통한 ‘부의 축적’이라는 목표는 같은데, 추진이 잘 안되고 있다면 ‘얼마집’의 도움을 받아보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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