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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잔나비, 실언·무례공연 뭇매맞고 사과 “너무 흥분했다”

밴드 잔나비가 인천 펜타포트 공연 무대에서 타 밴드를 배려하지 않은 발언과 무대로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소속사 제공

밴드 잔나비가 타 뮤지션을 배려하지 않은 ‘무례 공연’으로 뭇매를 맞았다 사과했다.

잔나비를 둘러싼 논란은 6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2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무대에 서브 레드라이너 자격으로 오른 잔나비는 타 뮤지션을 배려하지 않은 공연으로 비판에 직면했다.

잔나비는 이날 공연에서 “저희가 2017년 펜타포트 슈퍼루키에서 제일 작은 무대의 첫 번째 순서였다”며 “(헤드라이너)고지가 멀지 않았다. 이제 한놈만 ‘제끼면’ 된다”며 “다음 팀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펜타포트는 우리가 접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잔나비의 다음 공연자는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이자 2020년 그래미어워즈에서 ‘베스트 앨범상’을 받은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였다.

잔나비는 자신의 무대를 마친 뒤에도 앙코르 공연을 약 8분간 더 이어갔고 무대를 마치며 “이제 집에 가달라. ‘컴백홈’ 들려 드리고 저희도 가겠다”고 말했다.

잔나비의 해당 발언을 두고 ‘불편했다’라는 후기가 잇따랐다.

현장에 있던 한 관객은 “이런 발언은 단독 공연에서나 할 말들”이라며 “무슨 가사인지도 모르는 곡으로 다른 뮤지션에게 피해를 주면서 (앙코르 무대까지)완창해서 부른 점도 화가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헤드라이너 뮤지션에게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현장 관람자 또한 “상도덕도 없고 프로의식도 전혀 없어 보였다”며 “당신들이 뭔데 다른 아티스트를 무시한 것이냐. 다시는 이런 페스티벌에서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잔나비의 펜타포트 공연이 끝난 뒤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객들의 후기가 잇따랐다.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5일 공연에서 밴드 크라잉넛이 자신의 무대를 마치며 다음 공연자인 밴드 넬을 두고 “우리가 사랑하는 넬 공연이 다음이다. 우리도 무대 아래로 내려갈 테니 함께 놀자”라며 다음 공연자를 정중히 소개한 일화와 비교되기도 했다.

한국 록계에서 다수의 굵직한 앨범을 내왔던 한 밴드 멤버도 본지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를 경우 통상적으로 앙코르 공연을 하지 않는다. 이는 굉장한 비매너”라며 “(발언과 관련해서는)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펜타포트에 있던 한 관객도 본지에 “잔나비의 해당 발언은 누가 봐도 무례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며 “비판받을 만 하다”라고 말했다.

각계의 지적이 나오자 잔나비는 사과 입장을 내놨다.

잔나비는 7일 인스타그램에 “꿈에 그리던 무대와 멋진 관객 분들 앞에 서 있다 보니 흥분에 못 이겨 가벼운 말로 타 밴드와 팬분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의도는 절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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