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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대사전] ‘우영우’ 강태오 ① 열정과 도전의 ‘시작’

ENA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 중 이준호 역을 연기한 배우 강태오. 사진 맨오브크리에이션

방송 첫 회 시청률이 현재는 15배 이상 뛰어 2022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 된 ENA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작품의 인기요인을 꼽으라면 법정물로서의 촘촘한 구성,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 그리고 적재적소에 존재감을 발하는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작업의 결과물과 한 회 한 회 묵직한 교훈을 남기는 이야기의 힘 등이 있다.

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매력이다. 우영우 역을 연기한 주연 박은빈의 연기력은 이미 ‘스토브리그’ ‘연모’ 등 지난 작품들을 통해 검증됐다. 어쩌면 우리가 몰랐던, ‘우영우’라는 작품이 빛나지 않았다면 또 이 배우의 가치를 모르고 지나갈 뻔했던 배우도 있다. 바로 우영우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는 이준호 역의 강태오다.

ENA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 중 이준호 역을 연기한 배우 강태오의 출연장면. 사진 에이스토리

지난주 일요일 수원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섰던 강태오는 경기장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으려는 팬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는 분명 촉망받는 연기자였고 꾸준하게 연기를 해왔지만 이러한 반응은 또 처음이었다. 대중의 박수갈채가 이어지는 이 와중에 그는 조용히 입대를 준비 중이다. 어쩌면 강태오 배우 생활 1막이 될 2013년 데뷔부터 2022년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 번은 그의 역사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강태오는 그를 발굴했던 당시 소속사 판타지오의 ‘배우 그룹’ 프로젝트 ‘서프라이즈’로 데뷔했다.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이 득세했던 당시 서프라이즈는 홍콩이나 일본처럼 배우가 함께 모여 가수활동도 병행하는 ‘액터테이너’ 콘셉트를 고안했다. 신인 연기자 발굴 프로그램인 ‘액터스리그’를 통해 선발된 신인들이 연기와 춤, 노래 등 각 분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지금도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서강준, 공명, 유일, 이태환 등이 한 팀이었다.

배우 강태오(가운데)의 연기 데뷔작 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의 포스터. 사진 스포츠경향DB

2011년 판타지오의 전신 N.O.A 당시 오디션으로 연습생이 된 강태오는 액터스리그를 통해 서프라이즈 멤버가 됐다. 서프라이즈 5명 중 강태오는 가장 먼저 연습생이 됐다. 당시 탄탄한 몸매와 또렷한 이미지로 건강한 이미지를 담당했다. 댄스와 예능 담당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던 시절도 있었다. 서프라이즈가 출연한 데뷔작 ‘방과 후 복불복’에서 강태오는 극 중 배경이 되는 후비고의 ‘몸짱’ 강태풍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2014년, 데뷔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강태오는 도전에 나선다. 한국-베트남 합작 드라마로 베트남 현지채널 VTV3에 방송된 드라마 ‘오늘도 청춘’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베트남 합작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오디션을 준비했던 강태오는 한국에서의 2개월, 베트남에서의 4개월 일정 등 총 6개월의 촬영에 들어갔다. 이준수 캐릭터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의 연습생으로 강태오와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그의 밝은 이미지와 통통 튀는 매력은 곧바로 베트남 현지의 인기로 이어졌다.(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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