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단독]‘임영웅 방점조작 피해’ KBS, 결국 입건

가수 임영웅의 방송점수를 조작해 피해를 입혔다는 고발과 관련해 경찰이 KBS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KBS2 방송화면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제작진이 점수를 조작해 출연 가수 임영웅에게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KBS가 경찰에 입건됐다.

‘KBS가 임영웅의 방송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가수 순위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국민신문고 고발을 접수한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최근 관련 사건을 입건했다.

앞서 경찰은 KBS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해왔다. KBS는 ‘뮤직뱅크’ 방송점수 채점 기준과 관련한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지난 5월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 출연해 그룹 르세라핌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점수, 음반점수 등에서 르세라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방송횟수점수(방송점수)에서 0점을 받아 총점 7881점을 기록한 르세라핌에 밀려 2위(7035점)에 머물렀다.

방송사의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임영웅의 곡이 KBS 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송출된 사례가 나오자 방송점수 집계 방식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일었다.

KBS는 해명 과정에서 논란을 더 키웠다. KBS는 임영웅의 해당 곡이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집계 기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라디오에 방송된 점이 알려지자 입장을 바꿨다.

경찰에 KBS의 업무방해혐의를 고발한 A씨는 본지에 “엄정, 중립을 지향해야 할 공영방송 KBS가 이 같은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참담한 실상”이라며 “사건의 진상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규명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