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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토피아] 목덜미 잡은 스마트폰, 뭔 일인가 했더니

장노년층 스마트폰 이용빈도 증가, 스마트폰은 일상 속 필수매체 인식 높아져

목디스크, 오십견으로 오인할 수도

사진제공|바른세상병원

스마트폰 이용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증명서 발급 및 금융 거래, SNS, 음악, 동영상, 게임 등 이용 행위가 다양해지면서 사용시간 또한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유한 국민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50대 이하의 보유율이 98%를 넘어섰고 60대 보유율도 9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일상생활 필수 매체로 여기며, 스마트폰을 통한 TV시청, 유튜브 이용 등이 20대부터 60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 이하는 일상생활의 필수 매체로 스마트폰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했으며, 60대도 44.1% 가량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꼽아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지속해서 확산되고 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나친 사용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진행되거나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장노년층의 스마트폰 이용 빈도와 사용시간이 늘면서 목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목의 가동성과 유연성, 근력이 떨어지게 되고 일자목이나 거북목 같은 자세성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이렇게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어 오래 지속되면 목디스크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 클리닉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C자로 있어야 할 목의 커브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정상적인 커브가 사라지면 목에 하중이 증가하여 목, 어깨 등 목 주변으로 통증이 이어지고 퇴행성 변화가 가속될 수 있다”며 “특히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경우 목의 근육과 뼈의 퇴화가 시작될 확률이 높아 목을 길게 빼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목디스크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장노년층의 목디스크, 오십견으로 오인할 수도

장노년층의 경우 시력 노화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시 고개를 더 숙이거나 가까이 들여다 보는 경우가 많아 목디스크는 물론 어깨나 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렇게 목을 길게 빼고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은 목에 큰 부담을 주는데, 머리에서 가해지는 하중을 견디기 위해 목뼈와 목뼈 사이에 더 많은 양의 뼈가 자라 신경을 누르면서 목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근육통과 함께 허리디스크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장노년층의 목디스크가 악화돠면 팔과 손이 저리고 근육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면 통증이 줄거나 목을 젖히면 통증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대다수가 오십견으로 여기고 잘못된 치료를 받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에서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미세한 손동작(젓가락질, 단추 잠그기 등)에 장애가 발생하고 뒷목에 통증이나 뻐근함이 느껴지는 경우라면 바로 척추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면 X-ray와 척추 CT를 통해 목디스크인지, 후종인대골화증인지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종인대골화증일 경우 초기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안정과 운동제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가 가능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이 심해 사지마비를 동반한 경추척수증으로 진단될 경우 경추후궁성형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정상원 원장은 “어깨 치료를 하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 주변을 지나는 신경은 목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다리 통증에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목디스크 예방은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속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일자목과 목 디스크 예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팔이 아프더라도 가능한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 거리를 30cm 이상으로 유지하면 화면을 보기 위한 목 각도가 줄어들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장노년층의 경우 목 주위의 근육과 뼈의 퇴화가 시작되는 연령대이므로 장시간 사용할 때는 수시로 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소 등 근육을 강화시켜두는 것도 목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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