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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철의 이 차]작정하고 만든 페라리 4인승 ‘푸로산게’를 말한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페라리는 자연흡기 ‘V12’ 심장을 지닌 페라리 역대 최초의 4도어 4인승 SUV ‘푸로산게(Purosangue)’룰 이탈리아 라자티고 델 실렌치오 극장에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차명인 ‘푸로산게’는 이태리어로 ‘순종(thoroughbred)’를 의미한다. 페라리의 아이코닉한 헤리티지 DNA를 모던하게 승화시켰다는 점에 입혀진 이름이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미래 여는 SUV

프론트 미드 엔진을 장착하고 후륜 쪽에 기어박스를 배치해 스포츠카와 같은 트랜스 액슬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이 뿐만 아니라 특유의 4x4 변속이 가능한 SUV이고 프론트 미드 엔진 스포츠카에 가장 적합한 황금 비율인 49:51% 차량 중량 배분도를 완성했다.

미친 듯이 코너를 돌파해 나가는 ‘주파’ 실력은 공기역학적으로 드로잉된 차체 바디와 V12 엔진이 쏟아내는 무지막지한 동력 때문이다. 최대토크의 80%는 2100rpm에서도 쉽게 도달 가능하며, 6250rpm에서 716N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완전히 새로워진 섀시에는 중량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탄소섬유 루프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차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기 때문에 리어 힌지 백 도어를 통합해 승하차를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차량을 최대한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었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실내

실내에는 성인 4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4개의 넉넉한 열선내장 전동 시트가 있다. 트렁크는 페라리 차량 중 가장 크며 뒷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넓어진다. 당연히 푸로산게는 다른 페라리보다 더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그 구성은 다른 페라리 차량과 동일하다. 결과적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은 여전히 바닥에 가까워 차량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구조다.

4개의 분리된,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좌석이 설치됐다. 편안함에 중점을 둔 구성 요소의 통합, 밀도 변경이 가능한 충전재 활용, 그리고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 덕분에 푸로산게는 탑승자에게 전례 없는 편안함과 더불어 페라리 특유의 스포티하고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탄탄’ 조화

특히 완벽한 4도어 4인승 차량으로 차체 언더보디 섀시는 전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무엇보다 ‘경합금’을 최적화하는 페라리의 방대한 경험이 이 차에 반영됐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푸로산게’

차체는 알루미늄에서 탄소섬유에 이르는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중요한 부분에는 고강도 강철을 사용하고, 측면에 배치된 기계적 접합부에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했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를 결합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 강도를, 응력이 가해지지 않는 영역에서는 경량화를 보장했다.

이 같은 ‘푸로산게’는 매우 독특하면서도 ‘공기역학적’으로 우수한 차체 바디 디자인을 자랑한다. 예컨대 이 차 전면엔 그릴이 없다. 대신 하부의 상반각으로 대체돼 디자인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여기에 시선을 끄는 특이한 DLR은 ‘ㄷ’자 형태로 보닛에 녹아든 두 쌍의 공기흡입구 사이에 위치해 차량 스타일을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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