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미래소년 보려 기자사칭·공문까지 보낸 ‘간 큰’ 사생팬 발각

미래소년 쇼케이스 잡입을 위해 기자를 사칭한 팬의 행각이 드러나 법적 대응이 예고됐다. 소속사 제공

그룹 미래소년 쇼케이스를 참석하기 위해 기자를 사칭한 팬이 행각이 발각됐다.

미래소년 소속사 DSP미디어는 1일 입장을 내고 “지난달 28일 열린 미래소년 프레스 쇼케이스 당시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A씨)이 한 언론사의 기자를 사칭해 프레스 쇼케이스를 신청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인물은 한 기자를 사칭해 전화 연락으로 프레스 쇼케이스에 수차례 취재 신청을 했을 뿐아니라 언론사 명의 공문을 위조해 당사 및 홍보대행사에까지 발송하는 대담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소년 쇼케이스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8개월 만에 복귀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소속사의 확인 결과 해당 언론사와 기자는 미래소년 프레스 쇼케이스에 취재 신청을 하지 않았음은 물론 취재와 관련한 공문도 보낸 적이 없었다. 해당 언론사는 A씨를 상대로 언론사 및 명의도용,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는 “당사 또한 언론사에 요청한 A씨에 대한 통화 내역 및 위조된 공문 등 자료를 제출한 상태이고 추후 진행되는 법적대응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며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블랙리스트를 적용해 미래소년 공식 팬 커뮤니티 활동 영구 정지 및 향후 진행되는 미래소년 팬 참여가 가능한 모든 스케줄에 대한 신청과 입장을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가수 팬들이 취재진을 사칭해 기자를 상대로 한 프레스 행사 등에 잠입한 일은 업계에서는 한 두번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기자들의 개인 정보를 얻어낸 뒤 가짜 명함을 만들어 행사에 출입하거나 공개된 기자의 명함을 얻은 뒤 아예 같은 명함을 만드는 등의 수법을 쓰고 있다.

트위터 등에선 기자의 개인 정보를 사고파는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 같이 언론사가 나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아닐 경우, 직접 대응하기에도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최근 여러 연예 매체가 난립하는 등 다 매체 홍수 속에서 소속사의 관리 또한 쉽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태를 두고도 “터질 것이 터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씨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미래소년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미래소년 소속사는 “미래소년 팬이 이 같은 범법 행위에 연루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거듭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