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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최희 “둘째 임신했다”…대상포진 회복

최희 SNS

방송인 최희가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소속사 체리쉬빌리지 측은 6일 스포츠경향에 “최근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최희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또 한 명의 아기 천사가 찾아왔다”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최희는 최근 대상포진으로 인해 안면 마비, 이석증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치료와 안정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그는 둘째 임신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최희는 2010년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4월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최희 SNS

■이하 최희 글 전문

조금 쑥스럽지만… 여러분 저희 가족에 또 한 명의 아기 천사가 찾아왔어요.

이제 안정기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둘째 고민이 정말 많았었는데, 최근 건강상 이슈도 있었고, 또 제가 두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했고요.

아이는 정말 축복이라는 걸 복이를 키우며 조금씩 배우고 있고 (물론 힘들지만요.. ㅎㅎ)

이 세상에 형제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든든한 일이라는 걸, 복이에게도 둘째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어서, 둘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터울 지지 않게 키우고 싶었는데, 복이랑은 세 살 차이가 되겠네요.

여전히 저 스스로의 삶도 너무 중요하고, 일도 참 좋아해서,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많은 분들의 배려 속에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인스타 속에서는 늘 예쁘고 좋은 것만 나오잖아요.

저 역시도 여러분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하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첫째 때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이 항상 밝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거든요.

우울해지기도 하고 무력해지기도 하고, 무언가 나를 잃는 느낌이 속상하기도 하고요.

다른 임신한 분들 보면 너무 즐겁고 행복한 것 같은데 나는 이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괜히 나 스스로가 싫어 서럽기도 하고요.

둘째 때는 한번 해봤으니 내공이 생길 법도 한데? 입덧과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이번에도 즐기긴커녕 매일 꾸역모드입니다.. ㅎㅎ

임밍아웃 피드 글이 너무 진지한가요, ㅎㅎ 아 물론! 행복하지요.

복이가 요즘 따라 인형을 꼭 옆에 끼고 다니며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 다가올 미래가 설레기도 하고요.

임신 사실을 아는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기도 합니다.

앞으로, 좀 더 꾸밈없는 제 이야기를 여기서 들려드려도 될까요?

여전히 여러분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요.

가끔은 속상한 마음도, 두려운 마음도, 내비치면서 가고 싶어요.

그래서 임밍아웃글도 그저 해피해피 추카추카가 아닌, 왔다리 갔다리 복잡한 제 마음을 주절주절 써봅니다.

이 글조차도 누군가에겐 불편함이 될까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저 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만큼 인생의 책임감도 더 가지고 살아야겠죠.

더 강하고 씩씩한 제가 될 수 있는, 또 한 번의 소중한 시간이라 여길게요.

좀 더 스스로도 무르익어가는 임신 기간 보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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