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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츄가 갑질?” 이달소 츄 ‘퇴출’ 논란

이달의 소녀 츄 사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가 소속사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이달의 소녀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공식 팬카페에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갑질 폭로와 함께 ‘퇴출’ 소식에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츄와 소속사 측의 갈등설은 1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츄가 예능 출연료 및 광고비 등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츄는 지난해 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6월 엠넷 ‘퀸덤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까지 진행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츄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면서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가야 했다.

그런 가운데 결국 소속사 측이 츄의 퇴출을 알렸다. 그러나 논란은 일단락 되는 대신 도리어 극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우선 앞선 분쟁 소식으로 인해 소속사 측에 대한 팬들의 신뢰도가 추락한 데다, 일반적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져 팀을 탈퇴하는 사례와는 다르다는 점에서도 소속사 주장에 의혹이 일고 있다.

이달의 소녀 사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보통 갑질 등 아티스트 폭로글이 번진 뒤 소속사 측이 진상조사 후 조치를 취하는 것과 달리, 츄의 퇴출 공지 이전에도 논란을 야기할 만한 갑질 폭로글은 게재된 것이 없었고, 이후로도 추가 폭로 등 논란을 뒷받침할 만한 증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츄와 일 했던 많은 관계자들이 앞다퉈 소속사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 증언을 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지켜츄’의 작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도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걱정하던 애다. 제대로 케어 안 해준 거 우리가 전부 아는데, 지우는 잘될 거다. 사람들한테 잘해서”라고 글을 남겼다.

츄의 광고 촬영을 했던 스태프는 “스태프 갑질? 그런 거 없다. 현장 힘들어도 스태프들한테 꼬박 꼬박 인사 잘해주는 몇 안 되는 ‘인성갑’ 연예인”이라고, 방송 영상업에 종사 중이라는 네티즌 또한 인증 사진과 함께 “10년 넘게 현장에서 일해 츄는 여러 현장에서 봤다. 참 밝고 예의 바르며,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츄의 인성을 칭찬하며 응원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이달의 소녀 멤버 현진까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머리와 마음이 아프다. 정말 화가 난다.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다.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 달라”는 글을 올려, 츄의 퇴출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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