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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드벨벳→카라·있지, 패션으로 읽는 컴백 대전

2022년을 강타한 걸그룹 열풍에 화력이 더해졌다.

28일 그룹 레드벨벳을 시작으로 29일 카라, 30일 있지까지 화려한 컴백 릴레이가 이어졌다. 2, 3, 4세대를 대표하는 세 걸그룹이 보여줄 새 앨범, 새 활동에 음악팬들의 기대가 쏠린 상황.

각기 다른 개성만큼 다양한 패션을 통해 이들이 내놓은 새로운 반향을 소개한다.

▼ 레드벨벳 - The ReVe Festival 2022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키치하고 몽환적인 레드벨벳

28일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은 새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를 발매했다.

타이틀 곡 ‘벌스데이(Birthday)’는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를 샘플링, 리드미컬한 드럼과 시원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트랩 리듬 기반의 팝 댄스곡이다.

가사에는 ‘나와 함께라면 매일이 생일처럼 즐거울 것’이라는 당찬 고백과, 좋아하는 상대의 생일로 돌아가 상상하던 모든 소원을 이뤄주며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된 이미지 속 레드벨벳은 핑크의 키치함과 블랙의 강렬함을 패션 콘셉트로 잡았다. 핑크 특유의 부드러움을 짙은 아이메이크업과 가터벨트, 찡 디테일 등 강렬한 아이템으로 쿨하게 녹여냈다. 메탈 소재의 액세서리와 멤버 웬디, 조이의 쇄골 아래 메탈 로고 포인트 역시 톡톡한 역할을 한다.

새틴, 벨벳, 가죽 등 과감한 소재의 조화로 몽환적인 매력을 더했다. 크롭탑과 생머리는 하이틴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 애니메이션 효과 등으로 꾸며진 앨범 전반의 키치한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레드벨벳은 팝하고 세련된 앨범 톤앤매너가 그대로 묻어나는 패션을 보여줬다.

▼ 카라 - MOVE AGAIN

알비더블유 제공

한층 성숙해진 카라

29일 카라(박규리, 한승연, 니콜, 강지영, 허영지)는 스페셜 앨범 ‘MOVE AGAIN’을 발매했다.

‘MOVE AGAIN’은 데뷔 15주년을 맞은 카라가 약 7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앨범이다.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 준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앨범으로, 멤버 전원이 곡 작업과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였다.

카라 소속사 측은 첫 번째 콘셉트 이미지 속 패션에 대해 “화려한 블랙 시퀸룩으로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배가했다. 카라만의 멋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시 한번 무대를 압도하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온화한 무드의 화이트-베이지 톤 패션을 통해서는 “일상의 평온함을 연출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층 깊고 단단해진 멤버들의 성숙한 내면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위 - 카라 ‘점핑’ 활동 이미지 | 아래 - 카라 ‘허니’ 활동 이미지

카라는 과거 ‘맘마미아’, ‘루팡’, ‘점핑’ 등 곡으로 활동 당시 첫 번째 이미지와 같은 카리스마 있는 패션을 선보였다. ‘허니’ 등 곡 활동 때는 두번째 이미지와 유사한 청순 콘셉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유사한 콘셉트에도 확연히 성숙해진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MOVE AGAIN’의 첫 번째 이미지 속 카라는 블랙으로 통일감을 준 의상에 과감한 실버 액세서리로 고급스러운 화려함을 더했다.

두 번째 이미지에서는 아이보리와 베이지 계열의 의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냈다. 커튼 너머로 채광이 비치는 듯한 배경과 니트-앙고라 소재 의상이 포근함을 더했다. 액세서리는 최소화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을 느낌을 완성했다.

두 이미지 모두 차분한 MLBB 톤으로 그윽한 메이크업을 연출했지만, 패션에 따라 달라지는 애티튜드 역시 관전 포인트다. 자칫 기시감 느껴질 수 있는 콘셉트에 깊은 기품을 더한 카라, 오랜만의 컴백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있지 - Cheshire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가지 매력 다 있지

30일 있지(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는 새 미니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체셔(Cheshire)’를 발매했다.

‘체셔(Cheshire)’는 스타일리시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알쏭달쏭 알 수 없는 나지만 스스로의 느낌을 믿고 걸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에너제틱하고 신나는 기존 타이틀곡과 달리 그루비한 매력이 묻어나는 곡이다.

앞서 있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신묘한 고양이 ‘체셔’의 이미지를 콘셉트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된 첫 번째 이미지 속 있지는 이전 콘셉트와 비슷한 결의 당당한 하이틴무드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의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퍼 소재가 가미된 부츠와 재킷 등을 통해 ‘체셔’ 고양이를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각기 다른 채도의 보라색을 포인트 컬러로 이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이들이 있는 공간 또한 새하얀 퍼로 둘러싸여 알 수 없는 몽환적 느낌을 준다. 도도한 캣츠아이 메이크업과 팝한 컬러의 뾰족한 네일이 디테일을 더했다.

두 번째 이미지 속 다섯 멤버는 발레 바, 폴 댄스 봉을 배경으로 우아한 섹시미를 뿜어냈다. 블랙을 메인 컬러로 가죽 소재 등을 적절히 매치해 검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도도함을 선보였다. 또 과하지 않은 액세서리를 매치해 블랙 본연의 짙은 절제미를 살렸다.

고양이 ‘체셔’를 두 가지 매력으로 해석한 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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