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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벤투 감독···벤투 “감독 재계약 안하기로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H조 조별 예선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하|권도현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벤투 감독은 6일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국 축구의 역대 세 번째 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해 계약 기간을 모두 채웠다. 2014년부터 995일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종전 최장수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넘어선 역대 1위 기록이다. 한국 축구에서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까지 완주한 역대 3명의 감독(차범근, 허정무) 가운데 하나다.

벤투 감독은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한 빌드업 축구, 한정적인 선수 기용으로 인한 플랜B 부재 등으로 비판을 받아 왔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우려를 지우며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축구계에서는 이미 벤투 감독이 계약 기간 종료 이후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벤투 감독은 “앞으로 다른 팀을 맡을지는 쉬면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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