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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덕후’ 자처한 후크엔터 권진영 15년 우정 ‘손절’

배우 윤여정이 약 5년 간 인연을 이어 온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윤여정이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권진영 대표와의 인연을 종료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5일 입장을 내고 “2017년 3월부터 함께한 윤여정과의 계약이 종료됐다”며 “앞으로도 늘 건강히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5년 만의 계약 종료다. 윤여정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7일 한 차례 결별설이 제기됐다. 당시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으나 부인 3주 만에 양 측의 결별은 현실화됐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여러 풍문에 휩싸인 상태다. 소속 배우 박민영과 A씨와의 열애에 이어 이승기가 18년 동안 음원 정산 일체를 받지 못했다며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윤여정을 비롯한 기타 소속 연예인들이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윤여정의 계약 종료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도 대어를 놓쳤다. 윤여정은 지난해 4월 출연작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쓰며 세계적 배우로 올라섰다.

윤여정과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인연은 무려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여정의 오랜 지인이자 그의 ‘덕후’를 자처하며 인연을 이어오다 5년 전 매니지먼트 업무까지 맡았다.

이승기의 음원 수익 분쟁과 더불어 권진영 대표의 폭언과 기타 사생활까지 공론화된 것뿐 아니라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압수수색까지 당하며 잡음이 일자 윤여정도 결국 결단의 칼을 꺼내든 모양새다.

윤여정의 향후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배우 윤여정은 나영석PD(오른쪽)가 새로 론칭하는 ‘윤식당’ 후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은 배우 이서진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윤여정은 본인도 애정했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후속작 출연이 완전히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는 윤여정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등과 12월 초 촬영을 목표로 스케줄을 조율해왔다.

이서진 또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다. ‘윤식당’을 연출한 나영석PD는 윤여정과 이서진뿐 아니라 권진영 대표와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후크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한 잡음이 수면 위로 부상할 시기, 윤여정의 ‘윤식당’ 후속작 출연 불발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윤여정이 ‘윤식당’ 후속 예능 프로그램 합류 불발은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불화의 전초가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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