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과 손흥민의 컨디션을 책임졌던 트레이너가 누군가를 ‘저격’했다.
월드컵 기간 선수들의 마사지와 치료를 맡은 트레이너 A씨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한 사람당 케어 시간이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이었다”며 “2701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는 기자들이 연락준다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서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지적했다.
A씨가 누군가를 저격하는 글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는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다”라며 “월드컵이 다 끝나고 2701호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존재의 이유가 뭔지 말씀드리겠다. 2701호는 대한축구협회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도움 받은 것도 없다. 알게 되면 선수들 비난 절대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로도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 손흥민의 컨디션을 관리해 왔고, 손흥민의 요청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이다. 선수들의 케어가 이뤄진 호텔 2701호는 손흥민 측이 자비로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카타르에 도착했을 당시 “좋은 방 마련해주신 (손흥민)아버님, 행복한 시간 보내다 가겠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A씨의 해당 글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A씨가 저격의 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대한축구협회로 풀이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손흥민, 조규성, 정우영, 김진수, 손준호, 송민규 등 월드컵 대표팀 선수를 비롯해 기성용, 이근호 등도 ‘좋아요’를 눌러 우회적으로 동의 의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