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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원, 피치 밖 준비도 중요” 벤투 감독의 발언, 폭로글과 연관?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2.12.7 pdj6635@yna.co.kr/2022-12-07 18:59:20/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역사를 쓰고 입국한 날. 대표팀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폭로글이 나왔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쓴소리를 남겼다.

안덕수 씨는 지난 6일 “(국가대표팀 숙소) 2701호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협회 의무팀 측과 오해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안 트레이너의 이 게시물에 손흥민 외에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궁금증은 더 커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이와 관련한 질문은 아니지만 경기력 강화를 위한 대표팀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후임 사령탑에게 조언할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다음 감독에게 의견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협회에서 최적의 사령탑을 결정하지 않겠나”면서도 “협회는 선수들이 항상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에서 잘 안된 부분은 변화가 필요하다. 발전할 부분은 항상 있다”고 덧붙이며 “경기적인 지원도 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피치 안에서 일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치 밖에서 준비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더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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