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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총학생회 “이범수 갑질 제보, 누구 편 든적 없다”

신한대학교 총학생회가 교수로 재직 중인 이범수가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진행 사항을 공개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신한대학교 총학생회가 교수로 재직 중인 이범수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신한대학교 총학생회는 8일 입장을 내고 “(이범수 교수 갑질과 관련해)제보를 받은 직후 총학생회에서는 피해자 신분이 특정될까 신한대학교 감사팀에 대리신고를 사전 진행했고 이후 감사팀을 방문했다”며 “현재 유튜버 측에서 밝히는 내용 대부분 학생회에서 제보받지 못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피해 학생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TF팀을 결성한 뒤 전체 학과에 공지한 뒤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정황 증거만으로 적극적 액션을 취하기 어려운 점 ▲학과 공지가 진행됐으나 피해학과에서는 익명 제보가 들어오지 않은 점 ▲2·3차 피해가 이뤄지거나 제보자 신분이 노출될까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는 점 ▲학교나 학생회 대처가 미흡하다고 생각될 경우 언론매체에 제보를 진행할 것 등을 피해를 주장한 학생에게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생의 신변보호를 기본 원칙으로 어떤 과정에서도 그 역할을 소홀히하거나 한쪽의 편에서 특정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등한시 한적 또한 일체 없다”고 했다.

이범수가 2014년부터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그의 갑질이 이어졌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범수가 학생들에 대한 차별과 무리한 수업 등을 요구해 자퇴나 휴학하는 학생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는 돈이 많고 좋아하는 아이들은 A반, 가난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은 B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했고 B반은 공연도 보러오지 않고 공식적으로 쓰레기 취급을 했다”며 “이범수의 눈에 들어야 하고 시키면 노예가 돼야 하고 1학년의 절반은 휴학과 자퇴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학생들은 불면증뿐 아니라 극단적 선택 충동까지 느끼고 있고 밝았던 선후배들은 자퇴를 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기도 한다”며 “수업 시간을 자신의 마음으로 끝내고 차 끊기는 새벽에 끝내거나 주말이나 휴일에 갑자기 전날에 수업 공지가 올라온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욕설과 모욕, 불이익을 당한다”고 전했다.

유튜버 구제역에 따르면 이범수는 자신의 마음대로, 항상 기분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또 다른 재학생 B씨는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무시하고 ‘넌 나가리다’라고 무시하는 행위 자체가 교수나 스승으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수가 수업을 마음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범수가 학생들의 휴학 및 군휴학도 막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범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는 지난 7일 입장을 내고 “이범수는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았다”며 “특히 촬영 일정으로 평일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갑작스러운 촬영 일정 변경으로 교무처에 사전 일정을 통보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으로 성실히 수업을 해왔다”며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 이 부분과 학생들의 소통이 미진했다면 그 점은 반성하며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밖의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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