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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일, 이승기와 평행이론…“수익정산 0원 노예계약에 생활고”

가수 한경일이 자신이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이유와 소속사로부터 수익을 전혀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한경일이 이전 소속사로부터 수익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한경일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돌연 모습을 감췄던 이유와 현재의 근황을 전했다.

2002년 1집 앨범 ‘한경일 No.1’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내삶의 반’ ‘사는동안 사랑은 없어도’ 등 여러 히트곡으로 활동했지만 돌연 대중 앞에서 사라진 인물이다. 그는 올해에만 약 13곡의 싱글 앨범을 내면서 왕성히 활동해오고 있었다.

한경일은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2년 동안 단역 배우로 고정 출연하고 SBS 연예 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서도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의외의 방송 출연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방송계에서 돌연 사라졌다.

한경일은 “왕성하게 활동하다 인사도 없이 갑자기 떠난 것처럼 됐다”며 “소속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가 건강이 안 좋은 한경일에게 스케줄 강행군을 시켜 불화가 생겼고 결국 한경일이 잠적했다’는 내용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는 것이다.

한경일은 “(노이즈 마케팅은)원하던 방향대로 이슈화되지 않았고 ‘이름 좀 알렸다고 방송을 펑크 낸 사람’으로 방송가에 찍혔다”며 “우리 매니저가 일일이 해명하러 다닐 수도 없었고 결국 방송에 출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의도하지 않게 일자리를 잃은 한경일은 소속사로부터 수익 정산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데뷔했을 때부터 한푼도 돈을 받지 못했다. 계약서 상에 명시된 만큼 못 받았다”며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 (메가 히트곡이)돈으로 얼마나 환산되고 있는지 몰랐다. 몇 년간 일은 정말 많이 하고 스케줄도 바빴는데 수입은 0원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히트곡과 활발한 방송 활동에도 수입이 없던 한경일은 결국 작은 집 월세살이를 시작했다. 부모님까지 모시고 있던 집에서 바퀴벌레까지 나오며 처참한 생활고를 이어갔다는 것이 그의 호소다.

한경일은 “어머니까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에 걸리셨다”며 “돈 벌 수 있겠다 싶어서 가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 생각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제가 잘 나갈 때 돈 많이 벌어놓고 흥청망청 쓰다가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더라”고 했다.

한경일은 현재 축가를 부르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음원을 발표했지만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아직까지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 기쁘다. 노래로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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