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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더 심해지는 무릎통증, 퇴행성관절염 의심

최광욱 파주 달리자 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

겨울엔 유독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력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유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무릎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된 상태에서 무릎 관절을 갑자기 움직일 경우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무릎 통증이 나타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관절연골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노화로 인해 손상되어 무릎 위, 아래뼈가 맞닿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6개월 이상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이유 없이 무릎이 붓는 경우, 무릎의 자세를 변경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오는 경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의심해볼 수 있다.

주로 노화로 인해 고령층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여성의 경우 무릎 주변 근육 및 인대 내구도가 남성 대비 약하고 가사 노동을 하면서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등 무릎에 부담이 가해지면서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성들의 활동량과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무릎 관절 내 연골은 손상이 되어도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외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악화될수록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행 장애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광욱 파주 달리자 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한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나 중기 때에는 주사치료, 약물치료, 연골재생술 등 비교적 간단한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으며, 반면 말기라면 손상된 무릎 관절을 일부 절삭한 다음 인공관절을 식립하는 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 의학기술 발달로 인하여 한국형 체형과 생활습관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인공관절수술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그중 컴퓨터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경우 환자의 관절의 정렬 상태와 관절염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한 후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 가능해지면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 후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무릎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주는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이때 무리하게 움직이면 자칫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 쪼그려 앉는 자세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체중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 과체중일 경우 정상 체중 대비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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