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방관은 그만해” 하이브 팬들 뿔났다

프로미스나인 이채영. 위버스 화면 캡처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팬들이 아티스트들의 보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모이고 있다.

17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너희도 공범이다. 위버스 방관은 그만해. 하이브’라는 문구가 화제가 됐다.

이는 이날 오전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이채영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틀면서 시작됐다. 이채영은 팬들과 소통을 위해 방송을 켰지만, 댓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 도배됐다.

팬들과 얘기를 나누던 이채영은 한참 화면을 바라보며 “너무 늦었다. 씻고 자려 한다”라며 조용히 눈물을 닦았고, 결국 방송을 종료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팬들이 연합해 지난해 12월 하이브가 발표한 ‘소속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진행 안내문’을 게시물로 올렸다.

앞서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2021년 9월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위버스에 가입했지만, 지난해 2월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백지헌은 악플로 인한 심리적 불안증세로 약 2개월간 활동 중단에 이르렀다.

게다가 프로미스나인 멤버들은 지난해 7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 당시 악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당시 멤버들은 위버스 방송을 온리(유료화)로만 킨다고 밝히면서 “어떤 사람이든 나쁜 말을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라고 말했다. 이에 팬들이 미안하다고 하자 송하영은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플로버(팬덤명)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프로미스나인 악플 관련 안내 대응문. 플레디스 제공

무엇보다 팬들이 화난 것은 하이브의 늦장 대응 및 무대응에 더욱더 화를 내는 상황이다.

이들은 플레디스가 위버스에 악플 관련 공지문을 올린 시점이 프로미스나인이 이미 위버스에 가입한 지 1년이 지났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이와 관련해 제보를 보내도 매크로 답변만 돌아올 뿐이며 지속해서 악플이 올라와도 무대응에 있다는 점을 함께 짚었다.

한편 하이브 레이블은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케더, 이혁(빅히트 뮤직), 엔하이픈(빌리프랩), 르세라핌(쏘스뮤직), 세븐틴, 프로미스나인(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지코, 다운(KOZ엔터테인먼트), 뉴진스(어도어)가 속해 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