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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영웅 방점조작 피해’ 경찰 수사, 못믿겠다”

뮤직뱅크 방송점수 조작 수사 관련

사건처리지연으로 불공정 제기

가수 임영웅의 순위를 조작해 피해를 줬다는 취지의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이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접수됐다. KBS2 방송화면

KBS가 가수 임영웅의 방송점수를 조작해 피해를 줬다는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이에 대한 공정성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임영웅 방송점수 조작 피해’ 사건으로 KBS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의 수사 과정을 조사해달라는 수사심의신청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심의신청서는 경찰의 불공정한 수사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경찰의 조사 및 수사 절차 또는 결과의 적정성 혹은 적법성이 현저히 침해됐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대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수사심의신청을 한 민원인은 KBS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조사에 착수한 지 8개월이 넘도록 수사를 지연한 것으로 보고 ‘사건처리지연’으로 판단해 이번 민원을 제기했다.

사건은 지난해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영웅은 지난해 5월 13일 방송된 KBS2 음악방송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해 그룹 르세라핌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으나 방송횟수 점수(방송점수)에서 0점을 받아 총점 7031점으로 방송점수 5348점을 획득한 르세라핌(7881점)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방송사의 갑질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과 함께 ‘뮤직뱅크’ 방송점수 집계 방식을 공개하라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KBS는 방송점수 집계 기간 중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이 방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기간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라디오에 방송된 점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KBS가 임영웅의 방송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가수 순위를 조작해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고발이 제기됐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건을 입건한 뒤 KBS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해당 사건의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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