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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다니엘도 표현한 ‘중국설’…정작 중국당국은 ‘음력설’ 표기

중국 당국 및 기관지 ‘음력 설’로 표기

최근 뉴진스 멤버 다니엘을 비롯해 중국 누리꾼의 ‘중국 설’ 주장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작 중국 당국은 ‘음력 설’ 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캡처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표현해 논쟁이 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표기를 사용해 눈길을 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에서 ‘음력 설’(Lunar New Year)의 표기도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며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이 ‘신난 인사’로 제목에 ‘음력 설’을 표기했고 신화통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음력 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에서도 ‘음력 설’ 표기를 영문으로 ‘Lunar New Year’로도 사용하고 있는데 몰지각한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며 “최근 영국 박물관이 SNS에서 ‘한국 음력 설’이라고 표현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댓글 테러를 당하고 ‘중국 설’로 바꾼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설 연휴를 맞이해 일부 중국 누리꾼이 ‘음력 설’의 영문 표기인 ‘Lunar New Year’를 사용하는 것을 비난하고 ‘중국 설’의 영문 표기 ‘Chinese New Year’를 주장하며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지난 19일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팬들에게 안부를 묻는 메시지를 남기며 ‘설날’을 ‘중국 설’의 영문 단어인 ‘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중국 누리꾼들에게는 ‘중국 설’ 명분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울러 국내 아이돌의 역사 인식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니엘은 지난 21일 뉴진스 공식 SNS에 “음력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번 글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 보편적 문화일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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