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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박보검도 새 둥지, 연말연초 ‘대형 FA’ 연이은 계약

30일 더블랙레이블로의 이적 소식을 전한 배우 박보검. 사진 스포츠경향DB

2023년 연예계 가장 큰 FA(자유계약) 배우로 한 달 넘게 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박보검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등 대형 기획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행선지는 가장 의외인 더블랙레이블이었다.

더블랙레이블은 30일 박보검의 영입소식을 알렸다. 더블랙레이블 측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박보검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박보검의 매력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여러 분야와 배우로서의 매력도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회사의 강점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박해진. 사진 스포츠경향DB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빼어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출연작에 등장했다. 드라마 ‘원더풀 마마’와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남자친구’ ‘청춘기록’,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 ‘서복’ 등에 출연했다.

스타덤에 오른 것은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었다. 작품에서 천재 바둑기사 최택을 연기한 그는 이후 청춘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 왕세자 이영 역을 소화해 스타배우로 성장했다.

데뷔 후 줄곧 블러썸엔터테인먼트에 속해있던 그는 지난해 말 전속계약 만료와 더불어 이적을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배우로서 연기력도 빼어나지만, 노래와 춤 등 만능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갖춘 데다 만 서른의 어린 나이인 그의 등장에 시장이 들썩였다.

가수 겸 배우 김설현. 사진 하퍼스 바자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내로라하는 매니지먼트 업체들의 이름이 거명됐으나 이들은 모두 관련 사실을 부인했고, 결국 박보검은 더블랙레이블에 안착했다. 물론 더블랙레이블은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이자 자회사의 입지지만 엄연하게 대표가 다른 별개의 법인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국인 배우를 영입한 더블랙레이블은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회사다. 이후 전소미, 자이언티, 알티, 로렌 빈스, 브라이언체이스, 엘라그로스 등 주로 가수나 작곡가, 프로듀서가 포진했던 회사였다.

최근에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이 합류하며 화제가 됐다. 박보검의 영입을 계기로 배우 매니지먼트 분야를 강화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성장하려는 큰 디딤돌을 놨다.

배우 강동원. 사진 스포츠경향DB

박보검의 행선지가 정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류분야에 영향력이 컸던 배우들의 소속사가 하나둘씩 정리되는 분위기다. 배우 박해지는 지난해 하반기, 오래 몸담고 있던 마운틴 무브먼트를 나와 이정재, 정우성 등이 속한 아티스트컴퍼니에 합류했다.

데뷔 전 가수 연습생 때부터 FNC엔터테인먼트에 몸담고 있던 가수 겸 배우 설현 역시 지난해 10월 회사를 나와 전지현, 서지혜, 김소현 등이 소속된 이음해시태그에 배우 김설현으로 합류했다. 그의 본격적인 배우로서 행보가 굳어지는 순간이다.

앞서 박보검을 영입하기 전 YG엔터테인먼트에 있던 배우 강동원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2016년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한 후 2020년, 2021년 재계약을 했던 강동원은 자신이 평소에 관심 있어 하던 제작업무를 함과 동시에 일단 자신을 위한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영화나 드라마 특히 OTT 제작편수가 느는 등 대중문화 전반에 활기가 생기고 있다”며 “소속사를 찾는 배우들과 대작을 위해 큰 배우들이 필요한 대자본의 필요가 맞아 대형 FA의 이적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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