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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 허참 1주기 “지금도 전화올 것 같아, 번호·사진 그대로…”

“아직도 곁에 있는 것 같아”

고 허참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지만 주변인들은 여전히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다. MBC 방송화면

방송계 대부 고 허참이 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됐지만 주변인들은 여전히 고인과 함께하고 있다.

고 허참은 간암 증세가 악하돼 지난해 2월 1일 향년 73세 나이로 별세했다. 대중에게 있어 급작스러운 소식이었다. 고인이 2021년 12월까지 방송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고인의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에 꾸려졌다. 부모님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고 허참은 자신의 투병 사실을 죽음에 가까워진 순간까지 주변인들에게 비밀에 부쳐왔다. 허참 측 관계자는 “투병 사실을 감추면서 극복하려 노력하셨다”며 “주변인이나 가족들에게 민폐가 될 것을 두려워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 허참은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다. 관계자는 “고 허참은 죽음을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사망 불과 몇개월 전까지 주변 직계가족에게만 정리를 하라고 미리 말했다”고 말했다.

허참이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됐지만 주변인들은 여전히 그의 죽음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 관계자는 “워낙 친형제처럼 지냈기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전화가 바로 올 것 같다. 전화번호도, 사진도 지우지 못하고 그대로 남겨 두고 있다”며 “극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허참은 방송인으로서 항상 열심히 사신 분이셨다. 자신에겐 검소했지만 상대방에겐 항상 베풀었고 모르는 선행도 많이 했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허참 선생님이 지난해 명절날 돌아가셨고, 우리시대 가족들은 고인이 오래 방송했던 ‘가족오락관’을 보며 명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며 “명절 때마다 한 시대를 빛냈던 방송인으로서 허참 선생님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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