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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연예연구소] 바이포엠만의 ‘심은하 행복회로’, 또 불발

배우 심은하. 레이디경향DB

배우 심은하를 향한 바이포엠스튜디오만의 ‘행복회로’(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는 상태)인가. 하지만 이번에도 ‘사실무근’으로 정리될 모양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측이 심은하가 자사 제작 작품으로 은퇴 22년만에 복귀한다며 야심차게 발표했으나, 심은하가 직접 등판하며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1일 연예계는 ‘심은하 복귀설’로 들끓었다. 이날 오전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하고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당대 최고 배우 심은하의 연기 활동 복귀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보도자료를 뿌리면서다.

보도 직후 대중의 기대감은 커졌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뒤 2001년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연예계를 22년간 떠나있던 ‘1990년대 청순아이콘’의 재림이라는 면에서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배우 심은하. 스포츠경향DB

그러나 분위기는 한순간 뒤집혔다. 남편인 지상욱 전 의원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심은하가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오늘 보도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 심은하는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전혀 접촉한 적이 없다”며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지난해에도 심은하의 복귀 소문을 흘렸는데 그때의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었다. 근거 없는 소문을 낸 관련자들은 철저히 조사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못박으면서부터다.

이어 심은하 은퇴 후 매니지먼트 업무를 봐주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도 황당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스포츠경향’에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작품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사기다. 계약금을 줬다고 하는데, 누구한테 줬는지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하 이름만 대면 얼마든지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실제 심은하와 접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심은하와 남편 지상욱 전 의원도 무척이나 황당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배우 심은하. 경향신문DB

심은하 복귀설은 지난해 3월에도 한차례 흘러나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한 작품에 캐스팅됐다며 보도된 것. 안 대표는 “그 작품이 엎어진 이유가 뭐였겠나. 가짜였기 때문”이라며 “당시 심은하가 ‘긁어부스럼 만들지 말자. 가짜란 걸 업계에서 다 알았으니 다신 사기 못 칠거다’라고 해서 덮었는데, 또 이럴 줄은 몰랐다”고 분개했다. 또한 “이젠 덮지 않을 거다. 한 번 용서해줬으면 된 것 아니냐”며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답답한 마음에 심은하가 직접 나섰다. 그는 조선닷컴에 “콘텐츠 제작사라고 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새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정확히 정리하며, “당사자도 모르는 근거 없는 얘기가 두 번이나 기사화되다 보니 이제는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나있었던 만큼 좋은 소식만 들려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작품 출연설은 불발됐지만, 그럼에도 심은하의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안태호 대표는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출연할 생각이 있다. 좋은 작품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주인공 다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그는 ‘M’ ‘청춘의 덫’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톱스타 대열에 올랐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은퇴 이후 지상욱 전 의원 슬하에 두 아이를 낳고 내조에 전념해온 심은하가 제대로 날개를 펴고 대중 앞에 돌아와줄지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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